[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CJ인터넷(037150)은 회원 3000만명의 게임 포털 넷마블을 가지고 있고 온라인 게임업체 중 매출규모가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대형업체지만 올해는 잦은 피인수설로 곤욕을 치렀다.
특히 넥슨의
게임하이(041140) 인수로 ‘써든어택’ 서비스가 불안해지면서 피인수설이 극에 달했고, 결국 남궁훈 대표가 직접 진화에 나설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몰리기도 했다.
대형사인 CJ인터넷이 이런 소문에 시달린 가장 큰 이유는 '성장 동력을 잃은 것 아니냐'는 시장의 평가 때문이었다.
CJ(001040)그룹은 통합 브랜드 파워와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CJ E&M의 해외 매출을 2015년까지 9300억원까지 늘릴 계획이다. 올해 예상 매출 924억원의 10배에 달하는 수치다.
이처럼 그룹의 강력한 해외 진출 의지에 CJ인터넷도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다양한 콘텐츠를 확보하는 것이 해외 시장에서 중요하다고 보고, 자회사인 CJIG, 애니파크, 씨드나인, 마이어스게임즈, 호프아일랜드를 통해 다양한 게임을 개발하면서 외부 개발사들의 우수 게임을 발굴하는데 힘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들 게임들이 CJ E&M의 브랜드 파워와 조직의 강력한 후원을 받으며 해외 시장에 진출하게 되면 큰 힘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CJ인터넷은 또 해외 어디서든 게임 서비스와 결제를 간편하게 하는 ‘마블스테이션’을 개발해, 글로벌 직접 서비스에도 힘을 실을 계획이다.
기존 온라인에도 합병에 따른 큰 변화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CJ E&M이 만들 영화, 드라마, 음악 등 다양한 콘텐츠가 3000만 회원을 보유한 넷마블과 만나면서, 게임업계에 전례가 없었던 새로운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CJ인터넷은 또 내년 본격적으로 소셜네트워크게임(SNG) 사업을 본격화한다.
올해 SNG에 1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CJ인터넷은 사내에 태스크포스(TF)팀 ‘30초’를 만들고, 내년 상반기 2개 타이틀을 출시하기로 했다.
향후 능력있는 SNG개발사를 인수하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
게임과 다른 업종과 시너지가 점점 중요해지는 상황에서 CJ인터넷은 내년 국내 어느 경쟁업체보다 유리한 위치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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