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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윤상록 기자] 의료정보시스템 개발 기업
이지케어텍(099750)이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이뤘지만,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적자로 돌아섰다. 매출 증가 속도보다 매출채권과 계약자산이 더 빠르게 늘면서 이익의 현금 전환이 지연된 영향이다. 향후 매출채권 회수 관리가 성장성과 지속가능성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사진=이지케어텍)
호실적 이면···매출채권 86% 급증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지케어텍의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연결 매출은 전년 대비 8.6% 증가한 789억원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27% 증가한 50억원이다. 매출총이익률은 2024회계연도 22%에서 2025회계연도 24%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도 3%에서 6.4%로 올라섰다. 순이익은 전년 대비 2.7배 증가한 61억원이다. 주당순이익(EPS)은 전년 대비 32% 증가한 449원이다. 2001년 서울대병원 의료정보센터에서 출발한 이지케어텍은 3월 말 기준 서울대병원이 최대주주로, 국내 상급종합병원에 의료정보시스템을 구축·운영하고 있다.
영업이익 급증은 비용 통제가 뒷받침했다는 분석이다. 매출원가율은 2024회계연도 78%에서 1년 만에 76%로 낮아졌다. 판매비와관리비는 전년 대비 3% 증가한 140억원으로 매출 증가율(8.6%)을 밑돌았다.
다만 손익 개선과 달리 운전자본 부담은 커졌다. 3월 말 이지케어텍 매출채권은 전년 동기 대비 86%(85억원) 증가한 183억원이다. 같은 기간 매출 증가율(8.6%)을 10배가량 웃도는 속도다. 외형 성장 자체는 고무적이지만 외상으로 잡힌 매출이 그만큼 빠르게 쌓인 셈이다.
매출에서 매출채권이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졌다. 3월 말 기준 매출채권은 매출의 23%로 전년(14%) 대비 올라섰다. 매출은 늘었지만 그만큼을 외상으로 묶어둔 비중이 커진 것으로, 대금 회수가 외형 성장 속도 대비 느린 셈이다.
기타유동자산도 늘었다. 3월 말 회사의 기타유동자산은 전년 동기 대비 72억원 증가한 91억원이다. 증가분 대부분이 용역미수금이다. 같은 시점 용역미수금은 전년 동기 대비 8배 가까이 증가한 76억원이다.
운전자본 증가, 영업현금흐름 악화
운전자본 압박은 현금흐름에 그대로 반영됐다. 2025회계연도 이지케어텍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12억원 유출로 전년(109억원 유입) 대비 유출 전환했다. 전년 대비 유입이 121억원 줄었다. 영업으로부터 창출된 현금도 16억원 유출로 돌아섰다. 순이익 61억원을 거두고도 현금흐름은 유출을 기록한 셈이다.
매출채권을 비롯한 영업자산 증가가 현금흐름 유출 전환의 핵심 동인으로 분석된다. 매출채권 증가분(85억원)만으로 순이익(61억원)을 통째로 상쇄하고도 남는 규모다. 매입채무는 전년 대비 51억원 증가한 70억원으로 일부 완충했지만, 영업자산 증가 폭을 메우기엔 역부족이었다.
현금성자산도 감소했다. 3월 말 기준 현금성자산은 59억원으로 전년 동기(81억원) 대비 26.4% 감소했다. 설비 투자 확대도 현금 부담으로 작용했다. 2025회계연도 유형자산 취득액은 전년 대비 9배 수준인 22억원이다. 영업현금 유출과 설비 투자가 겹치며 보유 현금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비영업 손익도 순이익에 영향을 줬다. 회사의 2025회계연도 금융수익은 19억원으로 순이익(61억원)의 약 30%를 차지했다. 이지케어텍은 3월 말 기준 당기손익-공정가치금융자산 165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본업 호조와 별개로 금융자산 평가·처분 손익이 실적 변동성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회사 재무 지표가 훼손된 상태는 아니다. 3월 말 부채비율은 43%, 유동비율은 218%로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단기차입금도 9억원에 그쳐 유동성 압박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자본 외형도 커졌다. 3월 말 자본총계는 전년 대비 22% 증가한 448억원으로 같은 시점 부채총계(194억원) 2배를 웃돈다. 회사는 2025회계연도 무상증자로 자본금을 34억원에서 68억원으로 늘린 바 있다.
자산총계는 전년 대비 32% 증가한 642억원이고, 이익잉여금은 166억원으로 늘었다. 손익과 재무구조만 놓고 보면 안정적인 흐름이지만, 실적의 질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매출채권과 계약자산의 회수 속도를 함께 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IB토마토>는 이지케어텍 측에 매출채권·용역미수금 회수 계획 및 수익성 확대 방안 등을 질의했으나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윤상록 기자 ys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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