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규하 기자] 진천국제객화항운 천인호의 선령(배 수명) 만료로 중단됐던 ‘인천~천진 카페리항로’를 위동항운이 맡아 운항합니다. 또 국제항로가 없는 충청권의 ‘대산~석도 카페리항로’도 개설될 예정입니다. 일명 ‘꼼수·먹튀 영업’으로 지목된 신조를 전제로 한 임시 컨테이너선 투입은 전면 금지하는데 합의했습니다. 중국 항만의 하역료 인상 문제와 관련해서도 적절한 조치와 관리를 제기한 상태입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 호텔에서 ‘제28차 한·중 해운회담’을 열고 양국 간 현안인 컨테이너·카페리 항로 개방, 운항 안전관리 강화에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한·중 해운회담은 1993년 체결된 양국 간 해상운송 협정에 따라 매년 열리는 정례 회의입니다. 이번 회담에는 한국 측 수석대표인 김혜정 해수부 해운물류국장과 중국 측 수석대표인 이청 교통운수부 수운국 부국장을 비롯해 양국 관계자 25명이 참석했습니다.
지난 2024년 4월28일 중국 단동훼리(단동국제항운유한공사)의 2만4748톤급 카페리 '오리엔탈 펄 8호'가 인천 연수구 인천항국제여객부두에 입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번 회담의 가장 큰 성과는 장기간 멈춰 섰던 주요 항로의 정상화입니다. 양국은 지난 2020년 2월 선박 선령 만료(30년)로 인해 운항이 중단됐던 ‘인천~천진 카페리항로’를 조기에 정상화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기존 운항사인 진천항운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양국이 균등한 지분을 보유한 ‘위동항운’을 선사로 투입하는 데 합의했습니다.
아울러 지방 항만 활성화를 위한 신규 항로 개설도 추진합니다. 양국은 국제 여객 항로가 없었던 충청권의 물류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대산~석도 카페리항로’를 신설하기로 했습니다.
운항을 맡을 선사는 추후 공모 등을 통해 선정할 계획입니다. 특히 중국 측이 지속적으로 요청해 온 ‘인천~일조 컨테이너항로’ 개설도 이번 회담에서 최종 승인된 상황입니다.
또 양국은 카페리 신규 항로 개설 때 새로 건조한 ‘신조 카페리선 투입’을 원칙으로 뒀습니다. 배를 새로 짓겠다는 약속만 하고 우선 임시 컨테이너선을 투입해 영업이익만 챙기는 일명 ‘꼼수·먹튀 영업’ 행태에 제동을 건겁니다.
이에 따라 신조를 전제로 한 임시 컨테이너선 투입은 전면 금지됩니다. 최근 국내 선사들에게 부담이 되고 있는 중국 주요 항만의 하역료 인상 문제도 공식 제기한 상태입니다. 김원배 해수부 해운정책과장은 “중국 측의 적절한 조치와 관리를 요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혜정 해수부 해운물류국장은 “이번 회담은 인천~천진 항로 정상화 등 한·중 해운 협력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자리”라며 “국적 선사의 애로사항을 적극적으로 해소하고 양국 해운시장의 건전하고 균형 잡힌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규하 기자 judi@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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