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팀 바뀌자 판 커진 김병기 수사…결론은 지선 이후
경찰, 김병기 '13개 의혹' 외 추가로 '차명후원' 의혹 포착해
"수사기한 정해 수사한다는 방침 없어…필요한 수사 끝나야"
2026-05-27 16:53:35 2026-05-27 16:59:45
[뉴스토마토 김백겸 기자] 경찰이 김병기 무소속 의원과 관련된 13가지 의혹 수사를 9개월째 이어가는 가운데, 수사 종결은 지방선거 이후가 될 걸로 보입니다. 최근 정기 인사로 교체된 수사 실무팀이 새로운 의혹을 추가로 포착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수사가 장기화되는 만큼 김 의원에 대한 혐의는 점차 굳어지는 모양새입니다. 
 
김병기 무소속 의원이 지난 4월10일 서울 마포구 공공범죄수사대에서 열린 피의자 조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7일 <뉴스토마토> 취재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김 의원에 대한 수사 마무리 시점에 대한 방침을 정하지 못하고 있지만, 종결은 사실상 6·3 지방선거 이후가 될 걸로 보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지방선거 등) 외부적 상황을 염두에 둔다거나, 따로 기한을 정해서 수사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은 없다"면서도 "실제로 필요한 수사가 끝나야 수사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종결을 위해선 아직 필요한 수사가 남았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기존에 김 의원에게 제기된 의혹은 13개였습니다. 그런데 최근 공공범죄수사대는 김 의원의 과거 후원자와 후원금 관리를 맡았던 인물 등을 피의자로 입건하고 소환조사했습니다. 소환된 피의자들은 김 의원에게 공천을 바라고 후원금을 차명으로 건네거나, 차명임을 알면서도 후원금 처리를 도운 혐의를 받습니다.
 
지난 1월 해당 의혹이 담긴 고발을 접수한 경찰은 그간 김 의원이 전직 동작구 구의원들로부터 공천을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정치헌금' 의혹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엔 차명 후원 의혹으로까지 수사가 확대된 모양새입니다. 해당 의혹에 대한 수사는 최근 경찰 정기 인사를 통해 교체된 수사 실무진에 의해 포착·진행된 걸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경찰은 이달 중순쯤 김 의원의 수사를 맡고 있는 공공범죄수사대 1·2계장을 모두 교체한 바 있습니다. 경찰은 그동안 인사로 인한 수사 라인 교체가 김 의원과 관련한 수사 속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었습니다. 그러나 교체된 수사 실무진들이 김 의원에 대한 수사를 확장하면서 결과적으로 수사 속도에 영향을 줄 전망입니다.
 
경찰은 김 의원의 차남에 대한 대학 편입 특혜 의혹이 불거진 지난해 9월부터 수사를 이어오고 있으나 이렇다 할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지난 4월 13개 의혹 중 수사가 완료된 혐의를 우선 일부 송치하겠다는 방안을 피력했지만, 한 달이나 지난 현재까지도 수사는 마무리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경찰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부·여당의 눈치를 보고 있다는 지적까지 나옵니다. 참여연대는 지난 19일 논평을 통해 "지방선거가 다가온다는 이유로 수사 결론을 미루는 건 집권 여당 전 원내대표에 대한 봐주기 수사이자 권력 눈치보기"라고 비판했습니다.
 
경찰은 일부 혐의를 송치할지 여부도 수사를 더 진행해야 결정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김 의원에 대한 혐의 중) 일부를 먼저 송치할 건지, 아니면 일괄로 송치할 건지 그런 부분들은 어느 정도 수사가 되고 난 다음에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백겸 기자 kb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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