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 넘어 ‘전력 인프라’로…OCI, 종합에너지기업 전환 ‘박차’
ESS 프로젝트 참여…태양광 발전 사업 확대
소재 기업서 전력 인프라 기업으로 체질 전환
2026-05-22 15:34:44 2026-05-22 15:34:44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인공지능(AI)발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OCI홀딩스가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비중국산 태양광 폴리실리콘 경쟁력을 기반으로 태양광 발전 개발과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까지 확장하며 전력 인프라 시장으로 보폭을 넓히는 모습입니다.
 
19일(현지시각) 미국 텍사스에서 열린 ‘알라모 시티 ESS 프로젝트’ 기공식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OCI홀딩스)
 
최근 OCI홀딩스는 북미를 중심으로 ESS와 발전 개발 투자를 확대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습니다. OCI홀딩스의 북미 재생에너지 자회사 OCI에너지는 19일(현지시각) 미국 텍사스에서 현지 에너지 업체 CPS에너지와 ‘알라모 시티 ESS 프로젝트’ 기공식을 개최했습니다. 알라모 시티 ESS 프로젝트는 총 120메가와트(MW) 출력과 480메가와트시(MWh) 저장 용량을 갖춘 대규모 전력저장 시스템 구축 사업으로, 2027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OCI홀딩스는 이번 사업을 통해 ESS 자산을 직접 보유·운영하며 전력 판매 기반의 반복 수익 모델을 구축할 예정입니다.
 
또 OCI에너지는 지난 14일 이스라엘 재생에너지 기업 아라바파워와 미 텍사스 라살 카운티의 ‘라사예(La Salle) 프로젝트’ 지분 매각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라사예 프로젝트는 500MW 규모의 태양광 개발 사업으로, 이번 계약에 따라 양사는 해당 프로젝트 지분을 각각 50%씩 보유하게 되며 향후 금융 조달과 건설, 운영을 공동으로 추진할 예정입니다.
 
이는 OCI홀딩스가 기존처럼 프로젝트를 개발한 뒤 매각하는 방식에 머무르지 않고, 발전·저장 자산의 지분을 보유한 채 건설과 운영까지 참여하는 방향으로 사업 모델을 전환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태양광 발전 개발과 ESS 직접 운영을 통해 전력 판매 기반의 반복 수익을 확보하고, 북미 전력 인프라 시장에서 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여기에 기존 핵심 사업인 비중국산 폴리실리콘의 전략적 가치와 수요가 커지고 있다는 점도 OCI홀딩스에게는 긍정적입니다. 미국이 최근 중국산 태양광 제품에 대해 관세를 높이면서 비중국산 소재 확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OCI홀딩스는 말레이시아 기반 비중국산 폴리실리콘 생산 역량을 앞세워 대응하고 있습니다. 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028년까지 태양광 모듈 생산능력을 100기가와트(GW)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히는 등 미국 내 태양광 수요가 강세를 보이면서, OCI홀딩스는 기존 계획보다 증설 규모를 50% 이상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OCI홀딩스는 단순 태양광 소재 기업을 넘어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 전환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입니다. OCI홀딩스 관계자는 “최근 1년 사이 AI 데이터센터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관련 개발 자산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비중국산 폴리실리콘이라는 소재 경쟁력을 기반으로 태양광 발전 개발과 ESS 사업까지 확대하며 에너지 밸류체인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가겠다”고 했습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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