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기업 '무역집중도 50%'…반도체 호황에 가려진 '수출 양극화'
1분기 수출액, 37.8% 증가…대기업 수출이 52.9%
상위 '빅10' 쏠림 현상 심화…'K자형 양극화' 뚜렷
2026-05-21 16:03:46 2026-05-21 16:03:46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올해 1분기 우리나라 수출이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특히 수출액 상위 10대 기업의 무역집중도는 통계 집계 이래 처음으로 50%를 넘어섰습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을 중심으로 수출 증가세가 집중되면서 'K자형 성장 양극화' 양상이 한층 더 뚜렷해졌습니다.
 
상위 10대 기업 무역집중도 첫 50% 돌파 
 
국가데이터처가 21일 발표한 '2026년 1분기 기업특성별 무역통계(잠정)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수출액은 2199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8%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1694억달러로 10.9% 늘었습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 수출이 큰 폭으로 늘며 전체 수출 증가세를 견인했습니다. 대기업 수출은 자본재와 원자재를 중심으로 52.9% 늘어 2015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중견기업은 7.4%, 중소기업은 10.7% 각각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대기업 쏠림 현상이 돋보이는 대목입니다. 
 
특히 수출 증가세는 일부 대기업에 집중되면서 'K자형 양극화' 현상이 한층 더 뚜렷해졌습니다. 실제 1분기 수출액 상위 10대 기업의 무역 집중도는 50.1%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5%포인트 상승했습니다.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50%를 돌파한 것으로, 전체 수출의 절반 이상을 상위 10대 기업이 차지한 셈입니다. 상위 100대 기업의 무역집중도 역시 73.4%로 7.2%포인트 상승했습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와 정보기기 등 정보기술(IT) 관련 자본재 수출이 60.9% 늘어나며 전체 성장을 이끌었습니다. 광물과 비철금속 등 금속 제품도 13.7% 증가했습니다. 반면 소비재는 화장품류 등에서 증가했고 자동차 등에서 감소해, 전체적으로는 3.1% 감소했습니다.
 
산업별로 봐도 반도체와 1차 금속 등을 포함한 광제조업의 수출액은 42.2% 증가한 반면, 도소매업과 기타 산업의 증가율은 각각 9.8%, 64%에 그쳤습니다. 이 중 광제조업의 대기업 수출액 증가율은 57.3%로 평균을 웃돌았습니다.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야적장에 수출용 컨테이너가 놓여 있다. (사진=뉴시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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