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유 기자] 은행권 자산관리(WM)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은행들은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특성화된 프라이빗뱅킹(PB)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자산관리나 투자자문, 세대자산 이전 등과 함께 문와화 취미를 결합한 '라이프케어형 WM' 전략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권의 초고액자산가 고객 유치 경쟁이 자산관리 영역을 넘어 생활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세무·상속·투자 상담에 집중됐던 PB서비스가 여행, 공연, 골프, 예술품 등 비금융 분야로 넓어지면서 은행들이 종합 서비스 경쟁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SC제일은행은 지난 15일 자산 10억원 이상 초고액 자산가 및 잠재 고객을 초청해 골프 선수 박세리와 함께하는 ‘마스터클래스’를 개최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자산가 고객의 의사결정에 연결하는 '사고 리더십(Thought Leadership)' 기반 PB 프로그램 일환으로 기획됐습니다.
특히 레저·스포츠 분야를 테마로 구성해 고객들의 관심도를 높였으며, PB 서비스의 차별화를 위한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경험 제공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박세리 감독은 참가 고객들의 스윙을 직접 분석하고 맞춤형 코칭을 제공하며 현장 몰입도를 끌어올리기도 했습니다.
SC제일은행은 이와 함께 유명 골프 프로들과의 추가 레슨, 미니 게임, 시상식, 디너 프로그램 등을 결합해 PB 고객 대상 종합 라이프스타일 이벤트로 구성했습니다.
SC제일은행은 이번 행사에 이어 자산가 자녀를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도 확대합니다. 오는 7월31일부터 8월2일까지 본점에서 ‘2026 글로벌 퓨처 리더 프로그램(GFLP)’을 개최할 예정입니다. 이번 프로그램은 ‘Next Generation’ 테마 아래 운영되며 영국 옥스퍼드·캠브리지 대학 재학생들이 멘토로 참여하는 글로벌 교육 캠프로 설계됐습니다.
참가 학생들은 사고력·탐구력·문제해결 중심 커리큘럼을 통해 글로벌 리더십 역량을 체득하게 되며, 자연과학·공학·의학, 사회과학, 인문학 등 트랙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사친 밤바니 SC제일은행 고액자산가·자산관리부문 부행장은 "이번 마스터클래스는 리더의 성공 철학을 공유하는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라며 "향후 GFLP를 통해 고객 자녀 세대까지 아우르는 자산관리 서비스를 강화해 차세대 PB 기준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은행권에서는 이미 초고액자산가를 겨냥해 맞춤형 종합 서비스 경쟁에 나서고 있습니다. 우리은행은 PB 브랜드 '투체어스'를 통해 예술품 구매, 국내외 공연, 항공권, 숙박, 골프 투어 예약 등을 지원하는 컨시어지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신한은행도 '신한 프리미어 멤버십'을 통해 고액자산가 대상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초고액자산가 고객을 대상으로 건강검진, 미술품 자문·감정·경매 지원, 법률 상담 등을 제공하는데요. 해외 골프클럽 회원권 안내와 예약 대행, 콘서트·스포츠·미술관·패션쇼 티켓 수배 등 여가 서비스도 포함돼 있습니다. 하나은행은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클럽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맞춤형 투자은행(IB) 서비스, 리츠, 해외투자, 글로벌 자산 포트폴리오 설계 등 전담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SC제일은행은 지난 15일 자산 10억원 이상 초고액자산가 및 잠재고객을 초청해 골프 선수 박세리와 함께하는 '마스터클래스'를 개최했다. (사진=SC제일은행)
이지유 기자 emailgpt12@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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