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유 기자] 국내 주요 시중은행들의 판매비 및 관리비(판관비)가 희망퇴직과 광고비 증가로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 등 5대 은행의 연간 판관비는 지난 2020년 말 총 16조3424억원에서 2025년 말 19조1313억원으로 2조7889억원(17.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급여·퇴직급여·광고선전비·임차료·감가상각비 등 은행 영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비용을 뜻하는데요. 은행의 인건비 부담과 점포 운영비, 마케팅 비용, 디지털 투자 규모 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비용 지표로 꼽힙니다.
은행별로 보면 KB국민은행 판관비는 2020년 말 4조2767억원에서 2025년 말 4조2319억원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반면 신한은행은 같은 기간 2조8637억원에서 3조6989억원으로 8352억원(29.2%) 증가했고, 우리은행도 3조2542억원에서 3조8574억원으로 6032억원(18.5%) 늘었습니다.
하나은행 역시 2조7613억원에서 3조3142억원으로 5529억원(20.0%) 증가했고, NH농협은행도 3조1868억원에서 4조2935억원으로 8425억원(26.4%) 확대됐습니다.
은행권 판관비 구조에서는 급여 항목 비중이 가장 컸습니다. 국민은행의 급여 총액은 2020년 말 2조1467억원에서 2025년 말 2조2035억원으로 568억원(2.6%) 증가했습니다. 신한은행은 같은 기간 1조5724억원에서 1조8877억원으로 3153억원(20.1%) 늘었고, 우리은행은 1조6674억원에서 2조1248억원으로 4574억원(27.4%) 증가했습니다.
하나은행도 1조2797억원에서 1조6408억원으로 3611억원(28.2%) 늘었고, NH농협은행 역시 1조5503억원에서 1조9883억원으로 4380억원(28.2%) 뛰었습니다. 은행권의 인건비 증가는 점포 채널 효율화에 따라 매년 대규모 희망퇴직 비용이 인식된 영향도 큰 것으로 분석됩니다.
광고선전비 증가 흐름도 두드러졌습니다. 국민은행 광고선전비는 2020년 1462억원에서 2025년 1653억원으로 191억원(13.1%) 증가했고, 신한은행은 760억원에서 1576억원으로 816억원(107.4%) 급증했습니다. 우리은행은 같은 기간 880억원에서 1673억원으로 793억원(90.1%), 하나은행은 1124억원에서 1775억원으로 651억원(57.9%) 각각 늘었습니다. NH농협은행은 1042억원에서 1457억원으로 415억원(39.8%) 증가했습니다.
은행권 관계자는 "최근 은행들의 비용 구조는 단순 점포 운영보다 디지털 플랫폼 경쟁력 강화와 인력 재배치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희망퇴직 비용 부담은 여전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비용 효율화 전략이 병행되는 흐름"이라고 말했습니다.
서울 시내의 시중은행에서 시민이 대출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지유 기자 emailgpt12@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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