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지 후보들 연기 요청에…청와대, 특검 '속도조절' 주문
추진 시기·내용 '숙의' 당부
여당 내 처리 '반대' 의견도
2026-05-04 19:45:33 2026-05-04 19:45:33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이 4일 춘추관에서 정무 현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청와대가 민주당이 주도하는 '윤석열정권 검찰 조작기소 의혹 특별검사(특검) 법안'에 대해 신중한 처리를 당부했습니다. 특검의 추진 시기와 내용에 대해 '숙의'를 주문한 것인데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론을 주시하며 사실상 속도 조절에 나선 모습입니다.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4일 브리핑을 통해 "국정조사를 통해 당시 윤석열정권과 정치 검찰에 의해 자행된 불법 행위와 부당한 수사 등이 상당 부분 밝혀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를 바로잡기 위한 특검사 수사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특검을 통해 진실을 규명하고 사법적 정의를 바로 세우는 것은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홍 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이 특검법 처리와 관련해 국민적 의견 수렴과 숙의 과정을 거쳐 당이 판단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습니다.
 
당초 민주당은 이른바 '조작기소 특검'을 최대한 빨리 출범시킨다는 방침이었지만, 당 내부에서조차 지방선거 전 특검법 처리를 두고 우려가 적지 않은 분위기입니다.
 
특히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의 후보들을 중심으로 특검법 처리를 서둘러서는 안 된다는 요청이 이어졌습니다. 대표적으로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는 당 지도부를 향해 "여러분이 정국 전체를 보기 때문에 쉽게 던지는 말 한마디, 법안 하나, 여기서 고생하면서 뛰고 있는 동지들을 버릴 셈이 아니라면 신중해달라고 요청하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의 단체 온라인 대화방에서는 대구시장 후보 캠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권칠승 의원과 당 경부도당위원장인 임미애 의원이 공개적으로 특검법 반대 의견을 표명하기도 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