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임원도 이코노미”…중동 전쟁에 ‘비상경영’
경비 축소, 출장은 화상회의로 대체
1분기 호실적에도…리스크 선제 대응
2026-04-11 08:30:11 2026-04-11 08:30:11
[뉴스토마토 안정훈 기자] LG전자가 임원 출장비를 줄이는 등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습니다. 중동 전쟁 여파로 2분기 경영 환경 불확실성이 커진 데 따른 선제 조치인 셈입니다.
 
LG전자 트윈타워 전경. (사진=뉴시스)
 
1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날 임원들에게 비상경영 체제 전환 방침과 관련 지침을 개별 전달했습니다.
 
이에 따라 임원들은 해외 출장 시 비즈니스석 대신 이코노미석을 이용해야 합니다. 조직 책임자 경비는 기존 대비 절반 수준으로 축소됐고, 국내 출장은 화상회의로 대체하는 방안도 추진됩니다.
 
이번 조치는 최근 중동 전쟁 장기화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가 커진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1분기 매출 23조7000억원, 영업이익 1조6700억원으로 시장 기대를 웃도는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수익성 악화 가능성을 고려해 선제 대응에 나선 것입니다.
 
특히 LG전자의 주력 사업인 TV와 가전 분야는 사업 구조상 물류비와 원가 상승에 상대적으로 취약합니다. 전쟁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소비 심리 위축 가능성도 부담 요인으로 꼽힙니다.
 
앞서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도 임원들에게 출장 시 비즈니스 대신 이코노미 탑승을 권고하는 등 긴축 경영에 나선 바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조직책임자 대상으로 안내가 있었던 내용”이라며 “경영환경 불확실성에 선제 대응하는 차원에서, 2분기 비상경영 체제에 들어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안정훈 기자 ajh760631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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