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비대위 요구에 이진숙 마이웨이…출구 없는 장동혁호
작아지는 장동혁호…당 안팎 사분오열 심화
본격 지선 모드에도 설자리 없는 국힘 지도부
2026-04-08 18:13:43 2026-04-08 18:23:05
[뉴스토마토 이진하 기자] 국민의힘이 대구시장 공천을 둘러싼 갈등을 여전히 수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컷오프(공천 배제)된 주호영 의원은 장동혁 지도부 책임론과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을 요구했고,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은 독자 행보를 이어가면서 당내 균열이 확산되는 모습입니다. 장동혁 대표 체제가 출구 없는 위기에 놓였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인천 계양구 계산동의 '천원 주택' 을 찾아 내부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대구 공천 잡음 계속…지도부 퇴진 요구까지
 
주호영 의원은 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동혁 대표가 물러나는 게 가장 큰 선거운동'이란 말을 장 대표가 듣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현 지도부를 향해 "비상대책위원회나 선거대책위원회로 새로운 책임 체제를 즉각 구성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주 의원은 "보수의 재건과 부활을 위해 지금 가장 먼저 치워야 할 걸림돌이 있다면 '장동혁 체제'"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자신을 컷오프한 이정현 전 공천관리위원장을 겨냥해 "이번에도 지도부는 비겁하게 당 뒤에 숨어서 책임 없는 공천위원장을 데려와 온갖 사고를 치고 잠적하는 일을 되풀이하고 있다"며 "잠시 권한을 쥔 사람이 공천권을 칼처럼 휘두르며 불편한 사람을 자르고 줄 세우는 방식으로는 우리 당에 미래가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진숙 전 위원장도 그동안 지도부를 향한 불만을 나타냈는데요. 그는 이날 <CBS>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현재 대구는 자유우파 세력이 위협을 받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곳으로 대구시장 자리는 작은 자리가 아니다"라며 "향후 (국민의힘과)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이 전 위원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 전 위원장은 또 앞서 장 대표가 보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이 전 위원장이) 국회에 와서 큰일을 하고, 함께 싸워주셨으면 좋겠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장 대표의) 어떤 연락도 없었으며, 대구시장도 작은 일이 아니다"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를 견제하며 "우파의 표가 갈리기 때문에 향후 단일화는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인물난에 또 '추가 공모'…갈 곳 없는 장동혁
 
국민의힘은 공천이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앞서 사상 초유의 공관위원장 교체까지 이뤄졌습니다. 현재 국민의힘의 공천 문제는 대구를 넘어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충북에선 현직 지사가 컷오프된 후 법원에서 내용이 뒤집히고, 부산에선 컷오프 논란 끝에 경선으로 되돌렸습니다. 서울은 3차례나 후보 공모 과정을 겪었고, 울산에서는 무소속 출마까지 나온 상황입니다. 
 
박덕흠 국민의힘 공관위원장은 전날 경기지사 후보자에 대한 추가 공모를 하겠다고 공지했습니다. 그러자 앞서 경기지사 출마 의사를 밝힌 양향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 공관위가 다른 후보를 찾기보단 가장 유력한 당내 후보인 저 양향자가 얼마나 잘 싸울 준비, 이길 준비가 돼 있는지 경기도민에게 보여달라는 의미로 이해한다"며 불편한 기색을 나타냈습니다. 
 
공천이 난항을 겪으면서 장 대표에 대한 불만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이날 <JTBC> 유튜브 채널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해 "(장 대표가) 괜찮은 정치인이라 생각하나, 대표로서 역할과 책무가 있는데 그런 면에서 후한 점수를 줄 수 없어 안타깝다"며 "지금 상황은 선장이 없는 항해 목적이 없는 배와 같은 상황이자 산소 마스크를 낀 식물인간 같은 정당"이라고 했습니다. 
 
국민의힘에 대한 당내 비토 정서가 심화되면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 지도부가 지역 순회 일정을 강화하기 어려운 모습입니다. 여당인 민주당은 이달부터 지방선거를 앞두고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강화했는데요. 1일 강원 철원군을 시작으로 4일에 충남 아산, 6일 경기 수원, 8일 대구를 방문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지난 6일 인천에서 첫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연 뒤 추가 일정은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당시 윤상현·배준형 의원이 장동혁 대표를 향해 직격 발언을 하며 분위기가 어색해졌습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 통화에서 "이달 들어 현장 최고위를 추진하고 있지만 일부 지역에서 난색을 보여 쉽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이진하 기자 jh3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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