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광역 대진표 보니…누가 되도 '최초'
추미애, 경기지사 후보 확정…첫 여성 광역단체장 도전
서울, 민주당 출신 당선 시 첫 사례…오세훈은 5선 도전
인천, 박찬대·유정복 맞대결…둘 다 '최초' 타이틀 걸어
2026-04-08 17:06:01 2026-04-08 17:41:45
[뉴스토마토 김현철 기자] 추미애 의원이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를 확정하면서 6·3 지방선거 수도권 광역단체장 대진표가 속속 완성되고 있습니다. 서울·경기·인천 3곳 모두 누가 당선되더라도 '최초' 기록이 탄생합니다.
 
8일 <뉴스토마토> 취재를 종합하면 전날 민주당은 추미애 의원이 경기도지사 본경선에서 과반 득표로 결선 없이 후보로 확정됐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한 추미애 경기도지사 후보가 8일 경기 수원시 경기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브리핑룸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경기, 추미애 확정…'최초' 여성 광역단체장 도전
 
추 의원이 본선에서 승리하면 헌정 사상 첫 여성 광역단체장이 됩니다. 1995년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시작된 이후 8차례 선거 동안 여성 광역단체장은 없었습니다.
 
첫 도전은 1995년 서울시장 선거였습니다. 전직 국회의원 출신 김옥선·황산성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의미 있는 득표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이후 1998년과 2002년에는 여성 광역단체장 후보 자체가 없었습니다. 2006년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이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서울시장에 도전해 27.3%를 얻었고, 2010년에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민주당 소속으로 서울시장 선거에서 46.8%를 득표해 오세훈 당시 후보와 0.6%포인트 차이까지 좁혔습니다. 가장 근접했던 사례는 2022년 경기도지사 선거입니다.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가 48.9%를 얻었지만 김동연 현 지사에게 0.15%포인트 차이로 낙선했습니다.
 
이번 선거에선 추 후보가 첫 여성 광역단체장 타이틀을 따낼 확률이 높게 점쳐집니다. 국민의힘은 아직 경기도지사 후보를 확정하지 못했습니다. 양향자 최고위원과 함진규 전 도로공사 사장이 공천을 신청했지만, 당은 추가 공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의 기록이 겹칩니다. 당 대표 출신이 경기도지사 후보로 나서는 첫 사례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경기도지사를 거쳐 당 대표가 됐지만 추 의원은 반대입니다. 다른 지역으로 보면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대표를 역임한 뒤 당선된 사례가 있습니다.
 
전현희(왼쪽부터), 박주민, 정원오 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지난 4월5일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에서 열린 서울시장 공직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본경선 합동연설회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3월31일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6·3 지방선거 서울시장 경선 비전 토론회에서 윤희숙(왼쪽부터), 오세훈, 박수민 후보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 민주당 출신 첫 시장 탄생하나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은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 박주민 의원, 전현희 의원 3파전으로 진행 중입니다. 7~9일 투표를 거쳐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7~19일 결선이 치러집니다. 국민의힘은 오세훈 시장, 박수민 의원, 윤희숙 전 의원이 16~17일 경선을 벌여 18일 최종 후보가 확정됩니다.
 
민주당은 누가 되더라도 민주당 출신 첫 서울시장이라는 기록이 만들어집니다. 1995년과 1998년 조순 전 시장과 고건 전 시장이 각각 민주당 계열 후보로 당선됐지만, 모두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이 외부 영입한 인사였습니다.
 
조 전 시장은 경제부총리 출신 경제학자로 민주당에 영입됐지만 취임 6개월 만에 탈당했고, 이후 한나라당 초대 총재로 보수 진영으로 이동했습니다. 고 전 시장은 박정희정부 시절부터 관료 출신으로, 노태우정부에서 관선 서울시장을 지낸 뒤 새정치국민회의 공천을 받아 민선 시장이 됐습니다.
 
박원순 전 시장은 무소속 당선 이후 민주당에 입당했습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면 민주당에서 정치 경력을 쌓고 민주당의 공식 경선 절차를 거쳐 당선되는 소위 '정통 민주당 출신 서울시장' 첫 사례가 됩니다.
 
만약 전현희 후보가 민주당의 최종 후보가 돼 본선에서 승리하면, 전 후보도 첫 여성 광역단체장 타이틀을 얻을 수 있습니다.
 
국민의힘 후보로 유력한 오세훈 현 시장이 당선될 경우 민선 최초 5선 광역단체장이 됩니다. 오 시장은 현재 4선으로, 이미 민선 최다 기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4일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로 확정된 박찬대 의원이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당공천관리위원회 공천 심사 발표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 4월6일 오후 인천 남동구 시청 접견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인천, '최초 대결'…박찬대·유정복 둘 다 첫 기록
 
인천은 양당 대진표가 이미 확정됐습니다. 민주당 박찬대 의원과 국민의힘 유정복 현 시장의 맞대결입니다. 두 후보 모두 당선되면 각자 최초 기록을 씁니다.
 
박 의원은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인천에서 교육을 마친 첫 인천시장이 됩니다. 그는 인천 용현초·대건중·동인천고를 거쳐 인하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습니다. 박남춘 전 시장과 유 시장 모두 인천 출신이지만 대학은 서울에서 다녔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박 의원은 단수공천을 일찌감치 확정 지었습니다. 중앙정치에서의 존재감에 비해 지역 기반이 약하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최근 인천 출신임을 내세우며 지역 내 보폭을 넓히고 있습니다.
 
유정복 시장이 당선되면 역대 첫 3선 인천시장이 됩니다. 유 시장은 민선 6기와 민선 8기 두 차례 시장을 지냈습니다.
 
그는 스스로를 '더블 트리플 크라운'으로 내세웁니다. 관선 기초단체장부터 민선 기초단체장·광역단체장까지 모든 단체장 이력을 갖췄다는 겁니다. 국회의원 3선과 농림수산식품부·안전행정부 장관도 역임했습니다. 관선 김포군수 시절 36세로 최연소 군수, 이후 관선 인천 서구청장과 민선 김포시장도 모두 당시 최연소였습니다. 당선되면 민선 최초 3선 인천시장이라는 기록까지 얹게 됩니다.
  
김현철 기자 scoop_press@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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