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
[뉴스토마토 이성빈 기자] 남상태
대우조선해양(042660) 사장(
사진)이 내년 신사업으로 '풍력발전'과 '이산화탄소(Co2) 포집'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해양은 연말 인사와 조직개편을 통해 풍력발전과 Co2 포집 신사업과 관련해 회사내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관련사업을 적극 육성할 방침이다.
남 사장은 지난 24일 대우조선해양 본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날 남 사장이 내년 경영화두로 꼽은 것은 신사업의 본격 궤도 진입이다.
그는 "그 동안 신사업을 챙기는 부서를 따로 두지 않은 채 전략기획실에서 업무를 맡아왔지만 이제는 따로 전담부서를 두고 신사업을 본격 시작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풍력과 Co2 포집 등의 신사업을 기존 사업인 조선, 해양플랜트와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단품 위주의 판매가 아파트의 단순 시공인 셈이라면 앞으로의 판매는 시행부터 참여하는 토털솔루션 방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남 사장이 밝힌 신사업 집중육성은 지난 10월 독립경영 10주년을 맞아 밝힌 '세계 최고 종합 중공업그룹'이라는 큰 그림과 맥을 같이 한다. 종합 중공업 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기존 조선·해양플랜트 사업의 강화와 함께 신재생에너지를 필두로 하는 신사업의 안정적 기반 마련이 시급하기 때문이다.
남 사장의 이같은 발언은 조선업계 라이벌로서 신재생에너지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현대중공업(009540)과의 한판 승부도 예상케 해 관심이 집중된다. 최근 현대중공업은 17년만에 조직개편을 단행, 태양광·풍력사업본부를 따로 분리해 '그린에너지사업본부'를 신설한 바 있다.
남 사장은 내년 대우조선해양의 수주 목표치로 110억달러를 제시했다. 올해 목표치 100억달러보다 10% 올려잡은 것이다. 또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매출 10조원과 영업이익 1조원 이상을 달성해 2년 연속 10조·1조클럽에 가입하겠다고 밝혔다.
남 사장은 이어 "110억달러 중 해양플랜트 수주가 절반 이상이 될 것"이라며 “내년에도 목표치 이상의 성과를 올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남 사장은 연임로비설 등 자신과 관련된 검찰 수사가 지난 23일 '협의 없음'으로 종결된 점에 대해서는 "올해 크리스마스에 좋은 선물을 받았다,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게 됐다"며 그동안의 답답했던 심정을 풀어놨다.
대우조선 재매각 작업과 관련해서는 "지금까지 매각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흔들어놓기만 해 걱정이 많다"며 "하지만 민유성 산업은행 회장이 국회서 여러 방법 검토한다고 하신 것으로 알고 있으니 향후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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