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양지마을, 한토신과 결별…“공정경쟁입찰로 재건축 정상화”
2026-04-06 09:52:47 2026-04-06 09:52:47
분당 수내동 양지마을 소유주들이 2026년 1월 아파트 단지 곳곳에 게재했던 한국토지신탁을 규탄하는 현수막 . (사진=분양 양지마을 통합재건축 대표단)
 
[뉴스토마토 이수정 기자] 1기 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인 분당 수내동 양지마을(금호·청구·한양아파트, 상가연합) 통합재건축 주민대표단이 한국토지신탁과의 통합재건축정비사업 업무협약을 해지했습니다.
 
6일 양지마을 통합재건축 주민대표단에 따르면 대표단은 지난달 20일부터 30일까지 소유주를 대상으로 한국토지신탁과의 업무협약 해지 여부를 묻는 온·오프라인 투표를 진행했습니다. 전체 4871가구 중 1742가구가 참여해 투표율 36%를 기록했으며, 이 가운데 75%인 1315가구가 ‘한토신과 해지 후 공정경쟁입찰’에 찬성했습니다.
 
주민대표단은 소유주 투표 결과와 한국토지신탁의 신의성실 의무 위반을 근거로 지난달 31일 한국토지신탁에 업무협약 해지 공문을 발송했습니다.
 
주민대표단은 한국토지신탁이 사업 추진 과정에서 여러 차례 문제를 드러냈다고 주장했습니다. 대표단은 지난해 6월 한국토지신탁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예정된 재건축 일정에 맞춰 올해 2월 5일과 19일 두 차례에 걸쳐 신탁 수수료 제안을 요청했지만 한국토지신탁이 이에 응하지 않아 사업 진행에 차질이 빚어졌다는 설명입니다. 
 
지난달 7일에는 주민대표단이 아닌 제3의 임의단체와 별도의 재건축 설명회를 열어 소유주들의 판단에 혼선을 초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해 말에는 전략환경영향평가 누락 문제가 발생해 사업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으나, 주민대표단이 직접 국토교통부와 성남시 등과 소통해 사태를 수습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소유주들 사이에서는 한국토지신탁의 역할과 책임을 둘러싼 불만이 커졌다는 겁니다.
 
앞으로 주민대표단은 △소유주 이익 극대화 △주민의견 반영 제도화 △검증된 실적과 경험 △공정한 선정 등 4대 원칙을 바탕으로 새 사업시행자 선정을 위한 경쟁입찰에 나설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오는 7월까지 사업시행자 지정고시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입니다.
 
김영진 양지마을 통합재건축 주민대표단 대표는 “이번 결정은 단순히 불성실한 신탁사를 교체하는 차원을 넘어, 소유주가 사업 주도권을 되찾고 재건축 사업을 정상화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향후 입찰과 협상 전 과정을 소유주에게 투명하게 공개해 ‘클린 재건축’의 모범 사례를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수정 기자 lsj5986@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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