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태광산업, 애경산업 인수 마무리…해외·온라인 재편 속도
정인철 태광산업 부사장 애경산업 이사회 합류
화장품 매출 60% 이상 해외…중국 편중
온라인·글로벌 채널 중심 성장 구조 강화
2026-03-20 06:00:00 2026-03-20 06:00:00
이 기사는 2026년 03월 18일 16:22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김규리 기자] 태광산업(003240)애경산업(018250) 인수 마무리를 앞두고 유통 전략 안정화와 글로벌 사업 확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롯데홈쇼핑을 둘러싼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사업 방향성을 국내 유통 채널이 아닌 해외 시장과 온라인 중심으로 재정비하며 중장기 성장 기반 구축에 나선 모습이다. 특히 글로벌 전략 전문가를 애경산업 이사회에 합류시키며 조직 정비까지 병행하면서 체질 개선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진=태광그룹)
 
정인철 태광산업 부사장 이사회 합류…글로벌 전략 중심 가속화
 
18일 재계에 따르면 태광산업은 애경산업 인수 이후 사업 안정화와 전략 재정비를 위해 글로벌 사업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오는 26일 잔금 납입을 통해 인수를 최종 마무리할 예정인 가운데 기존 애경산업 경영진은 유지하면서 정인철 태광산업 미래사업총괄 부사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해 이사회에 합류시키며 경영 체제 정비에 나설 계획이다.
 
정 부사장은 글로벌 사업 전략과 해외 시장 확장 경험을 보유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태광산업은 이를 통해 애경산업의 사업 구조를 기존 국내 중심에서 글로벌 중심으로 전환하는 데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정 부사장은 컨설팅사 AT커니와 IBM 등에서 경영기획을 거친 전략 및 신사업 발굴 전문가로 태광산업이 지난해 7월 영입한 인물이다. 신설된 미래사업총괄직을 맡아 애경산업 인수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다.
 
태광산업은 애경산업 인수를 통해 화장품과 생활용품을 중심으로 한 소비재 사업을 확보했지만 단순한 사업 확대보다는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최근 K뷰티 수요 확대와 맞물려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이 커진 점도 전략 변화의 배경으로 꼽힌다.
 
실제 애경산업 화장품 부문의 주요 매출은 글로벌 사업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2024년 연간 기준 글로벌 매출 비중은 66.41%에 달한다.
 
태광그룹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양사 간 시너지를 모색하는 동시에 안정적인 경영 체제를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과 신규 채널 중심으로 사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화장품 부문, 수출이 60% 차지…중국 이외 미국·일본 다변화 추진
 
태광산업이 인수 이후 집중해야 할 핵심 과제는 글로벌 매출 구조 재편이다. 지난해 연결 기준 애경산업 매출은 6545억원으로 전년 대비 3.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11억원으로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태광그룹이 향후 신사업으로 꼽았던 화장품 부문이 글로벌 마케팅 투자 확대 영향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화장품 부문 매출의 60% 이상이 글로벌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이 중국 시장에 집중돼 있다.
 
이에 따라 시장 다변화가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중국 내 한국 화장품 점유율 하락과 특정 밴더사 의존이라는 이중 리스크가 애경산업의 구조적 약점으로 지적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결국 인수 이후 전략의 핵심을 글로벌 다변화와 국내 채널 재편에 둘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측면에서는 중국 편중에서 벗어나 미국과 일본을 핵심 전략 국가로 설정하고 채널 확대와 브랜드 현지화를 병행하는 식이다.
 
일각에서 롯데홈쇼핑 갈등으로 홈쇼핑 채널 전략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지만 실질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애경산업의 주력 제품이 해외와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홈쇼핑 채널 의존도가 과거와 달리 크지 않다는 이유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애경산업 주력 브랜드가 국내보다 해외 매출 비중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구조"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유통 채널을 다변화하는 것이 향후 성장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규리 기자 kk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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