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은혜기자] 한국은행은 23일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을 통해 "소비자물가가 3%대 중반의 오름세를 상당기간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소비자물가는 당초 전망 수준인 2.9%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자료=한국은행)
농산물가격이 기상여건 악화로 지난해 6.5%에서 9.4% 급등했고, 공업제품은 석유류 가격이 상승하며 지난해 2.5%에서 3.1%로 올랐다.
서비스요금은 공공요금 안정에 힘입어 전년의 2.4%에 비해 상승폭이 1.9%로 축소됐다.
한은은 소비자물가가 안정된 모습을 보였으나 수요와 공급 양 측면에서 물가상승압력은 증대됐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제조업 평균가동률이 80% 내외의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명목임금 상승률도 예년 수준(전년동기대비 6%)을 상회하는 등 생산 및 노동시장에서 물가압력이 확대됐다"고 전했다.
내년에는 세계경제가 회복세를 이어가면서 원유 등 국제원자재가격이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중국의 물가오름세 확대도 수입물가를 통해 국내물가의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한은은 "기대인플레이션 상승과 높은 수준의 전세가격 오름세가 시차를 두고 물가상승 압력으로 작용하면서 소비자물가의 하방경직성이 강화될 소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내년 이후 물가오름세가 확대되고 물가경로의 불확실성도 상당한 수준으로 예상되나 중기적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 수준에서 안정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이은혜 기자 eh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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