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분기 20조 영업익 시대 열었다…한국 최초
영업익 전년 동기 대비 208.17%↑
연 매출 333조…3년 만 ‘역대 최대’
증권가, 연간 영업익 100조 기대감
2026-01-08 15:07:32 2026-01-08 15:07:32
[뉴스토마토 이명신 기자] 삼성전자가 한국 기업 최초로 분기 영업이익 20조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해냈습니다. 매출도 분기 최대 기록을 세우며 역대 최대 연간 매출 실적을 갈아치웠습니다. 이번 삼성전자의 호실적은 전례 없는 슈퍼사이클(초호황기)을 맞은 반도체 사업 호조가 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여기에 올해 메모리 초강세가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연간 영업이익 100조원 현실화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삼성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0조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08.1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습니다. 전분기 대비로는 64.34% 증가한 수치입니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20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메모리 슈퍼사이클이 이어지던 지난 2018년 3분기에 세운 영업이익 17조5700억원 기록을 7년여 만에 갈아치웠습니다.
 
삼성전자의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7% 늘어난 93조원을 기록했습니다. 전 분기 대비 8.06% 증가한 것으로 이 역시 사상 최대 기록입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지난해 전체 매출은 332조7700억원으로 지난 2022년 302조2300억원 이후 3년 만에 역대 최대 연간 매출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사업부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 부문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을 약 16조∼17조원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전분기 7조원 대비 10조원가량 증가한 수준으로,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의 80% 이상을 넘어서는 규모입니다.
 
4분기 실적이 증권가 실적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을 크게 웃도는 깜짝 실적으로 확인되면서, 연간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는 모습입니다. 범용 D램 가격이 올해도 가파른 상승세를 예고한 데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반영된 HBM 실적이 올해 내내 반영되기 때문입니다. 이에 올해 연간 기준으로 영업이익이 100조원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106조7034억원입니다.
 
대신증권은 “HBM3E의 경우 브로드컴과의 전략적 협업에 기반한 성장을 기대하고, HBM4의 경우 공정 상의 이점을 기반으로 성공적 시장 진입 가시성이 증가했다”며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118조원에서 150조원으로 상향했습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D램 가격의 큰 폭 상승과 HBM 출하량 급증에 따라 123조원으로 추정된다”며 “올해 상반기 엔비디아, 구글의 HBM4 공급망에 삼성전자의 진입 가능성 확대와 ASIC 업체들의 HBM3E 주문량 급증 등으로 HBM 매출은 전년 대비 3배 증가한 26조원으로 전망된다”고 했습니다.
 
이명신 기자 si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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