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영업익 6조 시대…새해 ‘퀀텀 리프’
매출 50조…수주잔고만 100조 안팎
한화에어로 영업익 ‘4조’ 돌파 가시권
‘미국·유럽·중동’ 잇는 수출 전선 확장
2026-01-01 11:47:10 2026-01-01 15:56:54
[뉴스토마토 윤영혜 기자]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5조원을 넘긴 국내 방산산업이 병오년 새해 매출 50조원, 영업이익 6조원 이상을 돌파하며 또 한 번 기록 경신에 나설 전망입니다. 글로벌 군비 증강이 일시적 사이클을 넘어 구조적 흐름으로 굳어지면서, K방산의 위상도 한 단계 높아질 것으로 관측됩니다.
 
지난 9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2사업장에서 미 해군의 병원선박인 '헤이븐(USS HAVEN)'에서 해군 간호사로 복무한 최고령 참석자 로이스 R. 귄(왼쪽)과 미 육군 하사로 참전한 로버트 M. 마르티네즈가 K9 자주포에 탑승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방산 4사의 올해 매출 컨센서스(평균 전망치)는 50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됩니다. 불과 1년 만에 10조원 이상 증가한 수치로, 그간 확보해온 대규모 수주 물량이 본격적으로 매출로 인식되기 시작한 결과입니다. 현재 방산 4사가 쌓아둔 수주잔고는 100조원 안팎으로 추산됩니다. 향후 수년간 매출로 안정적으로 반영될 가능성이 높아, 중장기 실적 가시성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회사별로 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매출은 26조8952억원에서 31조7770억원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현대로템 역시 5조9343억원에서 7조7500억원으로 고성장이 예상됩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3조7599억원에서 6조80억원으로, LIG넥스원은 4조1199억원에서 5조460억원으로 각각 매출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할 전망입니다.
 
수익성 개선 속도도 가파를 것으로 보입니다. 방산 4사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 합산액은 총 6조6522억원으로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4조3744억원, 현대로템이 1조3343억원, KAI가 4871억원, LIG넥스원이 456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글로벌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은 K9 자주포를 기반으로 미국 육군의 자주포 현대화 사업을 공략하고 있으며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 등 중동 국가를 상대로 추가 수출도 병행 중입니다. 
 
폴란드 그드니아(Gdynia)에 도착해 하역되고 있는 현대로템의 K2전차. (사진=뉴시스)
 
다연장로켓 ‘천무’ 역시 이라크와 사우디, 에스토니아 등을 대상으로 영업전을 이어가고 있으며, 최근 폴란드와의 계약은 유럽 내 생산 거점 확보에 따른 중장기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 내 현지 생산 체계 구축은 락인(Lock-in) 효과를 강화하는 만큼 시장 점유율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며 “노르웨이, 프랑스 등 잠재 고객을 대상으로 한 수주 경쟁 과정에서 주요 장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입증된 강점인 ‘빠른 납기’에 더해 유럽 역내에서 안정적인 유도탄 수급이 가능하다는 점은 신규 도입을 검토 중인 국가들에 경쟁사 대비 비교 우위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입니다. 
 
현대로템은 K2 전차를 앞세워 폴란드와 페루에 이어 이라크와 루마니아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폴란드와의 추가 계약 논의도 본격화할 계획으로, 전차를 중심으로 한 지상무기 수출 파이프라인 강화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KAI는 FA-50 경공격기를 중심으로 이집트와 말레이시아, 슬로바키아, 페루 등에서 수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말레이시아와 이집트는 새해 계약 체결 가능성이 높게 거론됩니다.
 
LIG넥스원은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가를 대상으로 방공망 핵심 전력인 장거리지대공유도무기(L-SAM) 수출을 추진 중입니다. 지난해 미국 해외비교시험(FCT)을 통과한 유도로켓 ‘비궁’의 추가 수출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윤영혜 기자 yy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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