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에스토니아와 ‘천무’ 4400억 수출 계약 체결
유도탄 3종 등 천무의 발틱 첫 진출
K9 이은 ‘제2의 베스트셀러’ 본격화
2025-12-22 09:19:02 2025-12-22 09:19:02
[뉴스토마토 윤영혜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다연장 유도무기 ‘천무’의 유럽 수출을 확대하며 폴란드에 이어 에스토니아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21일(현지시각)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열린 천무 공급 계약식에서 손재일 대표이사(왼쪽)와 카트리 라우셉 에스토니아 방산투자청(ECDI) 청장 대행이 계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에스토니아와 약 4400억 원 규모의 ‘천무’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습니다. 이번 계약은 K9 자주포 수출로 축적한 신뢰와 정부의 적극적인 방산 외교 지원이 결합된 성과로 평가됩니다.
 
21일(현지시간)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열린 계약식에는 한노 페브쿠루 에스토니아 국방부 장관, 카트리 라우셉 에스토니아 방위투자청장대행, 강환석 방위사업청 차장, 강경성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사장,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 등이 참석했습니다.
 
이번 계약에 따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다연장 유도무기 천무 6대와 함께 사거리 80km, 160km, 290km의 유도미사일 3종을 에스토니아에 공급하게 됩니다. 특히 유럽 방산 시장의 ‘블록화’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에스토니아 현지 기업과 협력해 일부 부품의 현지 생산과 MRO(유지·보수·정비) 등 현지화 전략도 적극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번 에스토니아 수출은 K9 자주포의 성공적인 수출 및 운용을 통해 검증된 기술력과 신뢰가 바탕이 됐습니다. 또한 지난 10월 대한민국과 에스토니아 국방부 간 천무 획득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양국 정부의 긴밀한 국방 협력이 계약 성사의 핵심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계약을 교두보로 노르웨이,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 발틱 국가와 북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천무 솔루션을 본격적으로 제안하며, K9에 이은 ‘제2의 글로벌 K-방산 베스트셀러’로 육성해 나갈 계획입니다.
 
카트리 라우셉 에스토니아 방위투자청장대행은 “급변하는 안보 환경 속에서 신속하고 강력한 대응 능력 확보는 에스토니아 안보의 최우선 과제”라며 “천무 도입은 에스토니아 방위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K9 자주포에 이어 한화의 방산 솔루션을 다시 한번 신뢰해 준 에스토니아 정부와 군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대한민국 정부와 ‘원팀’으로 협력해 새로운 수출시장을 개척하고 지속가능한 K-방산의 성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했습니다.
 
윤영혜 기자 yy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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