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반도체 산단 조성 속도…LH·삼성, 부지매입 계약
LH 보상 절차 착수…내년 하반기 공사 목표
지자체도 협력…용인시, 정부에 지원 요청
2025-12-29 17:14:34 2025-12-29 17:55:14
[뉴스토마토 안정훈 기자] 경기 용인시 이동·남사읍 일원에 추진 중인 용인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위해 기업들이 본격적인 준비에 착수했습니다. 최근 인공지능(AI) 경쟁 심화로 반도체 수요가 폭증한 가운데, 이에 대응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됩니다.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감도. (사진=용인시)
 
29일 용인시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H는 지난 19일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부지 매입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에 따라 LH는 지난 22일부터 산단 예정지 내 토지 소유자를 대상으로 토지 및 지장물(건물·공작물·수목 등)에 대한 보상 협의에 착수했으며, 26일 기준 보상 절차 진행률은 14.4%로 집계됐습니다. LH는 보상 절차와 병행해 산단 조성 공사 발주를 추진하고, 내년 하반기 공사에 착수한다는 계획입니다.
 
반도체 업계는 보상 절차가 조속히 마무리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AI발 반도체 수요 확대가 가속화하는 상황에서, 생산라인을 적기에 가동하기 위해서는 산단 조성 일정의 지연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판단에서입니다.
 
매입 계약을 체결한 삼성전자는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에 시스템반도체 생산설비(Fab) 6기를 구축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36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향후 생산설비 건설이 본격화될 경우 전체 투자 규모가 추가로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지자체도 적극 지원에 나서는 양상입니다. 용인시에 따르면 이상일 용인시장은 전날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만나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기반시설 적기 구축 △이주민·이주 기업을 위한 저금리 정책자금 지원 △국가첨단전략산업 소재·부품·장비 투자지원금 사업에 대한 지방비 부담 경감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 계획 노선 예비타당성 통과 건의 △분당선 연장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혹은 조속 추진 등의 검토를 요청했습니다.
 
이 시장은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중추 도시인 용인특례시에서 진행하는 초대형 반도체 프로젝트와 교통 인프라 구축 사업이 차질없이 진행할 수 있도록 기재부 등 중앙정부에서 적극 지원해달라”고 강조했습니다. 
 
안정훈 기자 ajh760631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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