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취업자 111만명…36.9%가 '300만원' 이상 번다
국내 상주 외국인 169만명 '역대 최대'
유학생·E-9 인력 증가에 취업자 수 '껑충'
2025-12-18 15:41:39 2025-12-18 16:00:03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국내 상주하는 15세 이상 외국인 인구가 170만명에 육박하며 또다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습니다. 국내에서 일하는 외국인 취업자 수도 111만명에 육박하면서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유학생의 국내 취업이 늘고, 정부의 고용허가제 운용으로 비전문취업(E-9) 인력이 확대된 영향이 컸습니다. 특히 외국인 취업자 3명 중 1명은 월 300만원 이상을 버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송준행 국가데이터처 고용통계과장이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5년 이민자 체류 실태 및 고용 조사 결과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학생 취업자 수 1년 새 71.8% 뛰었다
 
국가데이터처가 18일 발표한 '2025년 이민자 체류 실태 및 고용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국내 상주 외국인은 169만2000명으로 전년보다 8.4%(13만2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2012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최대 규모로, 지난해 처음으로 150만명을 넘어선 데 이어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 중 외국인 취업자 수도 가파르게 뛰었습니다. 외국인 취업자 수는 110만9000명으로 전년보다 9.8%(9만9000명)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고용률도 65.5%로 전년보다 0.8%포인트 증가했습니다. 산업별로는 광·제조업에 49만명이 일하며 외국인 취업자의 절반 수준(44.9%)이 일했고, 도소매 및 숙박·음식점업(22만6000명),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14만8000명) 순으로 취업자가 많았습니다.
 
외국인 취업자 수가 급증한 배경에는 국내에 유입된 유학생 증가와 비전문취업 인력 확대 영향이 컸습니다. 실제 유학생 체류 자격 인구는 23만6000명으로 전년보다 18.2% 증가한 가운데, 유학생 취업자 수는 5만6000명으로 71.8%나 급증했습니다. 비전문취업 외국인도 1년 전과 비교해 1만8000명 늘어난 32만1000명으로, 일할 사람을 구하기 어려운 중소기업이나 음식점 등의 일손을 채우고 있었습니다.
 
특히 외국인 취업자의 94.4%(104만7000명)는 임금노동자였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9만1000명 증가한 규모로, 월평균 임금수준이 200만~300만원 미만인 경우(52만6000명)가 50.2%로 가장 많았습니다. 300만원 이상을 받는 경우(38만7000명)도 36.9%를 차지해 3명 중 1명은 월평균 300만원 이상을 벌었습니다.
 
외국인 임금노동자의 직장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도 비교적 높았습니다. '만족한다'는 응답자 비율은 68.7%로 전년보다 6.1%포인트 상승했고, '만족' 비율은 '작업장 청결 및 안전 정도', '복지 시설' 등에서 전년보다 상승했습니다. '불만족' 비중은 '임금 및 보수'가 9.6%로 가장 높았고, 임금이 낮거나 일이 힘들고 위험한 이유 등으로 이직을 희망하는 비율도 10.8%로 나타났습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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