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정훈 기자] LG전자가 LG 시그니처 라인업 출시 10주년을 앞두고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 2026에서 인공지능(AI)으로 진화한 신제품을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LG 시그니처. (사진=LG전자)
LG전자는 내달 6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6에서 LG 시그니처를 통해 프리미엄 가전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AI를 적용해 제품 본연의 성능과 사용 편의성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 내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입니다.
LG 시그니처는 △기술 혁신을 통한 차별화된 성능 △본질에 충실한 정제된 디자인 △직관적인 사용성을 지향하는 LG전자의 프리미엄 브랜드입니다. 2016년 첫 출시 이후 기술 혁신을 거듭하며 LG전자 프리미엄 가전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번에 공개되는 LG 시그니처 라인업은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세탁건조기 △식기세척기 △오븐레인지 △월 오븐 △후드 △쿡탑 △후드 겸용 전자레인지 등 총 10개 제품군으로 구성됐습니다. 주방 가전 라인업을 확장해 빌트인 형태의 통일감을 강조한 것이 특징입니다.
출시 10주년을 맞아 새롭게 선보이는 시그니처 제품에는 AI 기반 기능도 적용됐습니다. 새로운 LG 시그니처 냉장고는 대규모 언어 모델(LLM·Large Language Model) 기반으로 고객의 일상 대화를 이해하는 AI 음성인식 기능을 적용했습니다. 예컨대 고객이 “하이 LG, 고기를 일주일 정도 보관하려면 어떤 모드가 좋아?”라고 물으면 AI가 이를 인식해 고기를 오래 보관할 수 있는 모드를 제안하고 설정하는 방식입니다.
이외에도 전시관에는 △사용자가 손을 가까이 대면 핸들이 자동으로 나오는 ‘팝아웃 핸들’을 적용한 식기세척기 △전면에 달린 27인치 LCD 화면으로 조리 과정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후드 겸용 전자레인지 등 주요 시그니처 제품도 공개됩니다.
LG전자만의 핵심 부품 기술력에 AI를 접목한 ‘AI 코어테크’도 적용됐습니다. AI 코어테크는 AI로 제품 사용 환경을 분석해 최적화 모드를 제공함으로써 성능과 에너지 효율을 동시에 높이는 기술입니다. 일례로 세탁기와 건조기의 기술력을 상징하는 ‘AI DD(Direct Drive)모터’는 AI가 세탁물의 무게, 옷감 종류, 오염도를 분석해 옷감을 보호하는 최적의 모션으로 세탁해주는 기능이 탑재됐습니다.
장기적으로앞으로도 시그니처의 디자인 철학은 유지하되, 국가와 지역별 고객 취향을 반영한 맞춤형 전략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입니다.
전시 공간 연출도 프리미엄 전략에 맞췄습니다. LG전자는 시그니처존을 이탈리아 명품 가구 브랜드 폴리폼(Poliform)와 협업해 전시장을 꾸렸는데, 공간은 △튀어나오는 부분 없이 빌트인 스타일과 메탈 소재로 인테리어와 조화를 이루는 심리스(Seamless) △시그니처 상징이 되는 골드 라인을 적용한 아이코닉(Iconic) △화이트톤과 고급 우드 소재로 세련된 질감을 강조한 테일러드(Tailored) 세 가지 테마로 연출할 계획입니다.
백승태 LG전자 HS사업본부장 부사장은 “10주년을 맞아 새롭게 선보이는 시그니처 라인업으로 프리미엄 가전의 새 기준을 제시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리더십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안정훈 기자 ajh760631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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