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브라질서 6년 연속 5위권 안착 전망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4위 유력
현지생산·전략차종 등 전략 주효
2025-12-14 12:50:21 2025-12-14 12:50:21
[뉴스토마토 박혜정 기자] 현대차가 지난달까지 남미 최대 자동차 시장인 브라질에서 올해 판매량 4위를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 경우 6년 연속 5위권 안착이 유력합니다. 앞으로도 현대차는 현지 맞춤 전략을 바탕으로 입지 강화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현대자동차 HB20.(사진=현대자동차)
 
14일 브라질자동차유통연맹에 따르면 올해 1∼11월 브라질에서 현대차는 총 18만2948대를 팔아 점유율 8.02%로 4위를 차지했습니다. 경쟁업체인 일본 도요타(15만8864대)는 6.96%로 5위에 올랐습니다. 1위는 이탈리아 자동차 업체 피아트(48만377대·21.05%), 2·3위는 독일 폭스바겐(38만8529대·17.02%)과 미국 제너럴모터스(24만6401대·10.8%)가 각각 차지했습니다.
 
아시아 브랜드 최강자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인 도요타와의 판매량 격차는 해마다 확대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브라질에서 현대차 판매량은 20만6029대를 기록하며 2019년 이후 5년 만에 20만대 판매를 재돌파했고, 도요타(20만3793대)를 제치고 전체 4위에 올랐습니다. 올해 역시 판매량이 20만대를 웃돌 것으로 예상되며, 도요타와의 격차를 2만4000대 이상으로 벌려 4위 자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 같은 현대차의 약진은 현지 생산과 전략차종 판매 통한 현지 맞춤형 전략에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현대차는 브라질 상파울루주 피라시카바에 완성차 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9년에는 1억2500만 헤알(약 366억원)을 투자해 연간 생산 규모를 18만대에서 21만대까지 늘렸습니다.
 
지난해 2월 브라질 브라질리아 대통령 집무실에서 제랄도 알크민 부통령,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왼쪽부터)이 ‘N 비전 74’(고성능 수소 하이브리드 롤링랩) 모형을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브라질 정부)
 
브라질은 전통적으로 소형차 선호가 높으며, 스포츠유틸리티차(SUV)도 최근 수요가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현대차는 브라질 공장에서 현지 전략 차종인 소형 해치백 HB20과 소형 SUV 크레타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2년 출시된 HB20은 올해 11월까지 134만131대, 2017년 출시된 크레타는 현재까지 52만6158대 실적을 거뒀습니다.
 
아울러 현대차는 브라질 내에서 진행 중인 친환경 정책에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브라질은 최근 탈탄소 부문에 투자하는 자동차 제조업체에 세제 혜택을 주는 ‘그린 모빌리티 혁신(MOVER)’ 프로그램을 추진 중입니다. 현대차는 지난해 브라질 내 친환경차 분야에 2032년까지 11억달러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하이브리드 혼합연료차량(FFV) 전용 구동계(파워트레인)를 개발하고, 아이오닉5와 코나 일렉트릭 등 전기차를 브라질 시장에 투입할 방침입니다.
 
박혜정 기자 sunright@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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