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위, 디지털 포렌식 센터 출범…쿠팡 조사부터 활용
정부서울청사 내 포렌식 센터 개소…전문 증거 분석 체계 구축
올해 396건 접수…해킹 64% 차지
고도화된 해킹 대응 위해 전문 장비·분석 체계 도입
2025-12-10 15:00:00 2025-12-10 15:53:13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개인정보위 디지털 포렌식 센터를 출범했습니다.
 
개인정보위는 10일 정부서울청사 내에 '개인정보위 디지털 포렌식 센터'를 구축하고 이날 센터 현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습니다.
 
개인정보위는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396건의 개인정보 유출 신고를 접수했습니다. 이는 2024년 한 해 접수된 307건보다 약 30% 증가한 수치입니다.
 
올해 접수된 396건의 유출 신고 중 약 64%에 해당하는 253건이 해킹에 의한 유출로 확인됐습니다. 최근 통신사·유통사 등 대규모 유출 사고가 연쇄적으로 발생하는 등 디지털 환경 전반에서 개인정보 침해 위협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에 개인정보위는 고도화되는 해킹 수법과 증가하는 유출 사고에 대한 조사 역량 강화를 위해 총 사업비 약 16억원을 투입해 1월부터 11개월에 걸쳐 정부서울청사에 개인정보위 디지털 포렌식 센터를 구축했습니다.
 
디지털 포렌식 센터는 해킹 등에 의해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된 디지털 증거를 전문적으로 수집·분석·관리하기 위한 목적으로 구축된 전문 시설입니다.
 
개인정보위는 이번 디지털 포렌식 센터 구축으로 대규모 유출 사고 발생 시 개인정보처리시스템 등의 디지털 증거자료를 직접 확보하고 전용 장비를 활용함으로써 사고 경위·유출 규모 및 범위 등에 대한 실질적인 조사·분석 역량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수집한 디지털 증거의 수집·분석·보관·파기 등 전 과정을 표준화된 절차에 따라 관리해 디지털 증거의 무결성과 조사 결과의 신뢰성을 확보해 나갈 방침입니다.
 
송경희 개인정보위 위원장은 "사회 전반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개인정보 유출 사고는 급격한 증가 추세로 포렌식을 통한 디지털 증거의 확보와 분석 역량이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송 위원장은 "최근 SKT·쿠팡 등 반복되는 대형 유출 사고로 인해 국민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이번에 신설된 포렌식 센터를 통해 사고 원인·피해 규모 등을 철저히 규명하여 보호법을 위반한 사업자에게는 책임을 엄정히 묻고 근본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개인정보위 디지털 포렌식 센터를 출범했다. (사진=개인정보보호위원회)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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