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스타트업 한자리에…벤처 4대강국 도약 기반 마련
'컴업 2025' 개막…12일까지 3일간 코엑스서 열려
해외 46개국·스타트업 275개사 참여…전시·IR·비즈니스 매칭 등 진행
한성숙 장관 "벤처 4대강국 향한 정부 비전 확산할 것"
2025-12-10 14:16:18 2025-12-10 15:16:52
[뉴스토마토 김지평 기자] "혁신은 혼자서 완성할 수 없기에 스타트업과 투자자, 글로벌 기업과 대·중견기업 등 창업 생태계의 다양한 주체들이 서로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1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글로벌 스타트업 페스티벌 '컴업 2025' 개막식에서 이같이 강조했습니다. 이재명정부의 국정 과제인 '글로벨 벤처 4대 강국' 도약을 위해 국내·외 스타트업이 한자리에 모이는 장을 마련한 취지를 설명한 것입니다. 중기부는 '제3의 벤처붐'을 실현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여왔는데요. 이번 행사가 한국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가속하는 기폭제가 될지 주목됩니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은 컴업은 2019년 처음 시작된 이후 국내외 혁신 스타트업과 투자자들이 교류하는 대표적인 스타트업 행사로 자리 잡았습니다. 한 장관은 "올해는 벤처 30주년, 모태펀드 20주년을 맞는 매우 뜻깊은 해"라며 "벤처 4대 강국을 향한 정부의 비전을 확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미래를 다시 쓰는 시간(Recode the Future)'을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행사는 이날부터 12일까지 3일간 열립니다. 행사 기간 동안 전시, 컨퍼런스, 투자설명회(IR), 비즈니스 매칭,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됩니다. 특히 올해는 해외 46개국의 스타트업이 참여하며, 국내·외 스타트업 275개사도 전시에 참여해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입니다. 
 
행사 프로그램은 참여 기업들의 실질적인 성과 창출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투자자 및 대·중견기업 부스를 운영해 스타트업이 사전 매칭 없이도 현장에서 만나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아울러 인공지능(AI) 스타트업에 실증 기회를 제공하는 '오픈데이터 X AI 챌린지 개막식', 10개 부처 합동 창업경진대회인 '도전! K-스타트업 2025 왕중왕전' 등이 함께 열립니다. 
 
개막식 기조연설에는 올해 예비 유니콘 기업으로 선정된 AI 검색엔진 서비스 기업 '라이너'의 김진우 대표가 나섰습니다. 김 대표는 "생성형 AI 시대를 넘어 이제는 스스로 고민하고 의사결정해 실행하는 '에이전트 AI' 시대가 열리고 있다"며 "지금의 변화가 여러분의 내일을 만들고 있으며, 이 순간에도 혁신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글로벌 협력을 위한 행보도 이어졌습니다. 한 장관은 개막식에 앞서 사우디아라비아 AI 총괄 기업인 '휴메인'의 타렉 아민 대표와 면담을 가졌습니다. 휴메인은 사우디 국부펀드가 사우디를 AI 허브 국가로 도약시키기 위해 설립한 기업으로, AI 벨류체인 전 영역에서 대규모 투자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최근 한국 사무소 설립을 검토하는 등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와의 협력 의지를 보여왔는데요. 두 사람은 이날 면담에서 향후 구체적인 협업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한 장관은 "경쟁이 격화된 시장에서 혁신은 혼자서 완성할 수 없다"며 컴업 개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이어 "컴업의 슬로건은 우리 스타트업이 그간의 혁신을 바탕으로 글로벌 흐름을 주도하겠다는 비전을 담고 있다"며 "이번 행사가 지혜를 모으고 협력의 씨앗을 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중기부는 뿌려진 씨앗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응원하는 후원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1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컴업(COMEUP) 2025' 개막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김지평 기자 jp@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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