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명신 기자]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가 취임 4년 만에 용퇴했습니다. 새 사령탑은 생활가전의 성장을 이끌어온 HS사업본부 류재철 사장을 신임 CEO로 임명했습니다.
류재철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사진=LG전자).
LG전자는 27일 이사회 승인을 거쳐 부사장 2명, 전무 9명, 상무 21명 등 총 34명을 승진하는 2026년 임원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류 사장은 1989년 금성사 가전연구소로 입사해 재직 기간의 절반가량을 가전 연구개발에 종사했습니다. 이후에는 높은 기술 이해도를 바탕으로 사업을 이끌어온 기술형 사업가입니다. 지난 2021년부터는 LG전자의 주력사업인 생활가전 사업을 총괄하는 H&A사업본부장을 맡았습니다.
LG전자는 류 사장에 대해 “그간 꾸준하게 차별적 고객가치를 제공해온 LG 생활가전의 1등 DNA를 전사로 확산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기업간거래(B2B) 사업 강화를 위해 은석현 VS사업본부장과 이재성 ES사업본부장을 각각 사장으로 승진시켰습니다. 은 사장은 지난 2018년 말 LG전자에 합류해 2021년 말부터 VS사업본부장을 맡았습니다. 특히 미국 관세, 전기차 수요 둔화(캐즘) 등 불확실한 사업 환경에도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사업을 중심으로 한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습니다.
이 사장은 1987년 금성사 공조기연구실로 입사해 연구개발, 상품기획, 마케팅, 영업, 전략 등 다양한 분야를 거친 냉난방공조 전문가입니다. 지난해 말부터는 ES사업본부장을 맡아 가정·상업용 공조 사업에서 제품의 본원적 경쟁력을 기반으로 성장을 이끌어왔습니다.
특히 초대형 냉동기 칠러를 앞세운 산업·발전용 공조 사업 기회 확보에 더불어 냉난방공조 유지보수 사업을 가속화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에 기여하는 공로를 인정받았습니다.
아울러 김진경 SoC센터장, 조병하 웹OS플랫폼사업센터장 등이 부사장으로 승진했습니다. 국내 가전 구독 사업 성장을 이끈 이성진 한국구독영업담당 상무, 정순호 소비자직접판매(D2C) 해외영업그룹장 상무 등 9명은 전무로 승진했습니다.
이명신 기자 si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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