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씽큐’로 아파트 전력 관리까지…1200만 세대 잡는다
아파트 생활지원 플랫폼 ‘아파트아이’와 협업
앱으로 에너지 모니터링…전력 사용량 한눈에
2025-11-19 11:54:56 2025-11-19 15:03:20
[뉴스토마토 안정훈 기자] LG전자가 인공지능(AI) 홈 플랫폼 앱 ‘씽큐’(ThinQ)에 전력관리 서비스를 추가 탑재합니다. 업계 최고 수준의 고효율 가전을 만드는 데서 나아가, 에너지 관리 솔루션까지 제공하는 기업으로 역할을 확장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LG전자 씽큐(ThinQ). (사진=LG전자)
 
19일 LG전자는 아파트 생활 지원 플랫폼 ‘아파트아이’와의 협력을 통해 씽큐 앱에서 에너지 모니터링 기능을 지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아파트아이는 약 1200만 아파트 세대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최대 아파트 플랫폼입니다. 
 
이번 협업으로 아파트 거주 고객은 씽큐 앱에서 가전 전력 사용량뿐 아니라 가정 내 전체 전력 사용량까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게 됐습니다. 전년 동기 및 전달 사용량과 비교하거나, LG 가전제품별 전력 사용 비중 등을 파악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예컨대 여름철 에어컨 전력 사용 비중을 미리 확인하고, 사용량을 조절해 누진 요금을 방지할 수 있게 됐다는 의미입니다. 
 
아파트아이와 연계된 아파트 가구 수가 전국 아파트의 약 85%에 이르는 만큼, LG전자는 이번 협업으로 씽큐 앱 사용자 수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LG전자는 이번 제휴 이전부터 씽큐 앱 기반 에너지 관리 솔루션을 꾸준히 확대해왔습니다. 지난 2022년 5월부터 한국전력공사와 협업해 씽큐 앱에서 아파트가 외 주택(단독, 다세대, 빌라 등) 거주 고객을 대상으로 전기사용량 및 요금 정보를 제공했으며, 씽큐 앱 내 ‘우리 단지 연결’ 서비스는 건설사나 홈넷사 서비스와 연동해 전기 사용량뿐만 아니라, 가스 및 수도 사용량을 포함한 전체 에너지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LG전자가 에너지 관리에 속도를 내는 배경에는 글로벌 차원의 에너지 절감 흐름이 있습니다.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 전쟁 등 대외환경의 불확실성으로 인한 공급망 문제, AI 혁신으로 전기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국제 에너지 가격 변동성도 커지는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고효율 가전 라인업도 대폭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난 9월에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25에서 최고 수준의 고효율 제품을 통해 에너지 절감이 화두인 유럽 시장에서 주도권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표적으로 △A-70% 세탁기 △A-40% 바텀 프리저 냉장고 △A-10% 세탁건조기 등 유럽연합(EU) A등급보다 에너지를 적게 쓰는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LG전자는 에너지 절감 솔루션까지 더해 ‘고효율 가전=LG’라는 공식을 확립하고, 나아가 자사 제품과 솔루션을 이용하는 락인(Lock-in) 효과도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LG전자 관계자는 “모터/컴프레서 등 하드웨어 기반의 고효율 기술에 씽큐 앱 내 에너지 관리 서비스를 더해 고객에게 지속적으로 에너지가 절감되는 사용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안정훈 기자 ajh760631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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