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시트’ 최종 확정에 산업계 ‘안도감’…“정부에 감사”
‘관세 타격’ 자동차업계 “불확실성 걷혀 다행”
현대차 “헌신 노력 정부에 감사…내실 다질것”
반도체업계도 ‘긍정적’…향후 상황 ‘예의 주시’
관세 타결 ‘키’ 조선업계 “추가 투자·상생 노력”
2025-11-14 14:29:16 2025-11-14 16:08:33
[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14일 한미 관세 협상 세부 합의 내용이 담긴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가 최종 확정되자 산업계가 안도감을 드러냈습니다. 관세에 직접적 타격을 받고 있는 자동차업계의 경우 팩트시트에 관세 인하 시점이 명시되진 않았지만, 불확실성이 확실하게 걷혔다는 점에서 부담감을 상당 부분 덜게 됐습니다. 반도체업계의 경우 경쟁국들과 비교해 불리하지 않도록 하는 안전장치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한숨을 돌렸고, 조선업계는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기자회견장에서 한미 팩트시트 최종 합의와 관련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대통령실과 재계 등에 따르면 한국과 미국 정부는 지난달 29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무역 합의 세부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미국은 한국산 자동차, 자동차부품, 원목, 목재, 목제 제품에 대한 무역확장법 제232조 관세를 15%로 낮추기로 했습니다. 또한 미국 정부가 검토 중인 반도체 관세의 경우 앞으로 미국이 다른 나라와 체결할 합의보다 불리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안전장치를 마련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두 차례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합의한 내용이 담긴 설명자료 작성이 마무리됐다이로써 우리 경제와 안보의 최대 변수 중 하나였던 한미 무역·통상 협상 및 안보 협의가 최종적으로 타결됐다고 강조했습니다
 
팩트시트를 통해 관세 인하가 명문화된 만큼 자동차업계는 안도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국내 최대 자동차그룹이자 글로벌 3위 완성차업체인 현대차그룹은 어려운 협상 과정을 거쳐 관세 타결 그리고 조인트 팩트시트 발표, 투자펀드 MOU 체결까지 한국의 국익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해주신 정부에 감사드린다현대차, 기아는 앞으로도 관세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각적 방안을 추진하는 동시에 품질 및 브랜드 강화와 기술 혁신 등을 통해 내실을 더욱 다져 나가겠다고 했습니다
 
앞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달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이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관세와 관련해 너무 감사드린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또 우원식 국회의장에게는 이번에 국가로부터 큰 도움을 받았고, 그 신세를 꼭 갚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이번 팩트시트에 관세 인하 시점이 담기지 않은 것은 아쉬운 대목으로 꼽힙니다. 하지만 국내 자동차업계는 북미 시장에서 안고 있던 어려움을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게 됐습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관세에 따른 불확실성이 확실히 해소가 됐다는 점이 다행이라며 이제 향후 사업도 예측 가능한 영역에서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아직 품목 관세가 변수로 남아있는 반도체 업계 역시, ‘타국에 비해 불리하지 않은 수준으로 명문화된 만큼 안도감이 나옵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다른 주요 경쟁국들이랑 경쟁하는 데 있어서 상대적으로 불리하지 않을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점에서 긍정적으로 정부가 많이 노력을 해주신 것 같다다만 아직 구체적 지침이 나오지 않은 만큼 향후 상황을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한미 관세 협상 타결의 핵심 가 됐던 조선업계는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특히 한미 조선 협력 기조에 따라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한화 필리조선소를 보유한 한화오션의 모그룹 한화그룹은 이날 입장을 발표하고 한미 관세 및 안보 협상 팩트시트가 확정된 것을 환영하며, 협상 과정에서 헌신한 정부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한화는 정부의 안보 정책 기조와 결정을 적극 지지하고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국가적인 방향에 맞추어 나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한화그룹은 한화오션에 대한 추가 투자와 협력업체와의 상생도 약속했습니다. 한화그룹은 한미 양국의 동맹 및 안보 강화를 위한 결정에 따라 한화오션 거제조선소 투자 및 확장은 물로 지역 협력업체와의 상생을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미국 조선업 재건 소요에 맞춰 조선소 추가 투자를 통해 상선은 물론 추후 함정 건조 생산을 위한 인프라를 갖출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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