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100선 회복…셧다운·반도체 기대에 외국인·기관 매수
삼성전자·SK하이닉스 강세에 투자심리 반등
코스닥은 약보합…환율 1460원대로 급등
2025-11-11 17:02:17 2025-11-11 17:17:37
[뉴스토마토 김주하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4100선을 회복하며 상승 마감했습니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정지) 종료 기대감과 반도체주 강세가 투자심리를 지지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3.15포인트(0.81%) 오른 4106.39에 마감했습니다. 지수는 전장보다 51.06포인트(1.25%) 높은 4124.30으로 개장해 장중 4180선까지 오르며 강세를 이어갔으나, 오후 들어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습니다. 수급에서는 외국인이 783억원, 기관이 2226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2820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미국 셧다운 종료 기대감이 커지면서 외국인의 투자심리가 개선됐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외국인은 3일부터 10일까지 연일 순매도를 이어왔으나 이날은 순매수로 전환했습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매도 규모가 확실히 축소된 가운데 순매수로 돌아선 점이 의미 있다"며 "반도체는 '슈퍼사이클' 기대감이 부각되면서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가 최대 수혜를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셧다운 중단에 따라 미국 소비자물가(CPI)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정상화되고, 오는 20일 예정된 엔비디아 실적이 시장의 두 가지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지표에 따른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 판단과 엔비디아 실적 이후 AI 거품 논란 완화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삼성전자(+2.88%), SK하이닉스(+2.15%), LG에너지솔루션(373220)(+1.61%), 삼성전자우(005935)(+2.33%), KB금융(105560)(+1.32%) 등이 상승했습니다. 반면 현대차(005380)(-0.55%), 두산에너빌리티(034020)(-1.76%),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1.76%), HD현대중공업(329180)(-0.74%) 등은 약세로 마감했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셧다운 종료 임박, AI 버블 우려 완화 등 위험자산 선호가 이어지고 있지만 추가 상승 모멘텀은 제한된 상황"이라며 "원화 약세가 나타나면서 코스피는 장중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고, 코스닥은 하락 전환했다"고 말했습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4.08포인트(0.46%) 내린 884.27에 마감했습니다. 지수는 전장보다 5.56포인트(0.63%) 오른 893.91로 출발했으나 오후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수급은 개인 771억원, 외국인 163억원 순매수, 기관 823억원 순매도였습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에코프로(086520)(+7.05%), 삼천당제약(000250)(+2.10%)이 상승했습니다. 반면 알테오젠(196170)(-2.30%), 에코프로비엠(247540)(-0.13%),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1.24%), HLB(028300)(-0.10%), 펩트론(087010)(-4.32%), 에이비엘바이오(298380)(-2.99%), 리가켐바이오(141080)(-2.16%), 파마리서치(214450)(-11.20%) 등은 하락했습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1.9원 오른 1463.3원에 마감했습니다. 이는 최근 7개월 만의 최고 수준입니다. 
 
코스피가 전 거래일(4073.24)보다 33.15포인트(0.81%) 상승한 4106.39에 장을 마감한 1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주하 기자 juhah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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