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북,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1발 포착"(종합)
"평북 대관일대서 동해상으로…미국, 일본과 정보 공유"
2025-11-07 14:29:27 2025-11-07 15:18:02
북한은 지난달 22일 극초음속비행체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조선중앙통신이 지난달 23일 관련 보도를 하며 공개한 사진.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북한이 7일 평안북도 대관 일대에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1발을 쐈습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추정) 도발은 지난달 22일 이후 16일 만입니다. 최근 미국의 대북 제재에 대한 반발 성격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합참은 이날 "우리 군은 오늘 오후 12시35쯤 북한 평북 대관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미상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한 발을 포착했다"며 "추가 발사에 대비해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미국, 일본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방위성도 같은 날 12시 47분쯤 "북한에서 발사된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있는 발사체는 이미 낙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바깥쪽에 낙하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군 당국이 공식 확인을 하진 않았지만 비행 시간과 거리 등을 볼 때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립니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합참은 북한이 쏜 발사체의 기종과 사거리 등을 분석 중입니다. 
 
북한이 이날 쏜 발사체가 탄도미사일로 확인될 경우 이재명정부 출범 이후 두 번째 탄도미사일 도발이 됩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22일 극초음속 SRBM '화성-11마'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을 쏜 바 있습니다. 지난 28일에는 서해 해상에서 함대지 전략순항미사일을 쏘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북한의 이번 도발이 최근 미국 정부가 잇달아 발표한 대북 제재에 대한 반발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 4일(현지시간) 북한 정권의 사이버 범죄 수익 자금 세탁에 관여한 북한 국적자 8명과 북한 소재 기관 2곳을 제재 대상으로 새롭게 지정했습니다. 미국 국무부도 북한산 석탄·철광석의 대중국 수출에 관여한 제3국 선박 7척에 대해 유엔 제재 대상 지정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에 북한은 전날(6일) 김은철 외무성 부상 명의로 담화를 통해 "미국의 악의적 본성이 또다시 여과 없이 드러났다"며 "미국 행정부가 우리를 끝까지 적대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이상 우리 역시 언제까지든지 인내력을 가지고 상응하게 상대해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경고성 담화 하루 만에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쏜 만큼 미국의 추가 제재에 대한 반발로 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sto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