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네이버(
NAVER(035420))가 팀네이버의 통합 컨퍼런스 '단25'를 통해 인공지능(AI) 전략 방향성을 공개했습니다. 주요 서비스를 중심으로 AI 에이전트를 전면에 도입하고 핵심 제조산업의 AI 전환(AX) 경쟁력을 높이는 등 서비스부터 B2B까지 아우르는 두 축의 AI 전략을 제시했습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6일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 '단25'의 키노트 세션 오프닝을 맡아 AI 전략을 통한 서비스 성장과 새로운 사업의 연결 가능성을 설명했습니다.
최 대표는 "팀네이버는 지난 1년간 독자적 기술력으로 검색, 쇼핑, 로컬, 금융 등 주요 서비스에 AI를 접목한 결과 사용자 만족도 증가, 매출 성장 견인 등 긍정적인 시그널을 얻었다"며 고도화된 에이전트를 본격 도입한다고 밝혔습니다.
네이버는 내년 1분기에 AI 쇼핑 서비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 쇼핑 에이전트가 출시됩니다. 2분기에는 통합 검색 AI 에이전트를 기반으로 하는 'AI탭'을 선보입니다.
최 대표는 "사용자가 어떤 검색어를 입력할지 고민하지 않고 '에이전트N'과 대화만으로 사용자 의도를 파악해 콘텐츠·상품·서비스로 연결해 행동까지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네이버는 이를 위해 서비스 전반의 데이터와 기술 인프라를 하나로 통합한 '에이전트N'을 새롭게 구축했습니다. '온 서비스 AI'를 통해 축적된 버티컬 AI 역량을 고도화해 사용자의 맥락을 이해하고 다음 행동을 예측·제안·실행까지 완결하는 구조로 설계됐습니다.
또한 네이버는 비즈니스 파트너를 위한 기술 생태계를 확장할 계획입니다.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에이전트N 포 비즈니스'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이종민 네이버 광고 사업 부문장은 "네이버 비즈니스 에이전트는 쇼핑, 광고, 플레이스 등 사업자들을 위한 AI 솔루션"이라며 "분산된 솔루션과 데이터를 비즈니스 허브로 통합해 비즈니스 환경 분석, 현황 진단, 개선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최 대표는 국내 최대이자 최고 수준의 인프라를 목표한 AI 생태계 투자 계획도 공개했습니다. 2026년까지 1조원 이상의 GPU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며 네이버 제2사옥 1784와 각 세종 데이터 센터를 연결하는 '피지컬 AI'의 테스트베드가 운영됩니다.
네이버는 한국 제조 핵심 산업의 경쟁력 위에 네이버의 AI 역량이 더해 산업 전반의 AX와 혁신을 가속할 계획입니다. 최 대표는 "풀스택 AI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산업 특화 AI와 글로벌 시장 확장을 중심으로 한 산업 AI 전략을 공개했습니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AI는 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인프라"라며 "소버린 AI 2.0을 기반으로 산업 버티컬 AI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주요 산업의 기업들과 협력해 제조 전 과정의 AI 활용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으로 확산해 소버린 AI 래퍼런스를 넓히고 있습니다. 특히 AI 접근성이 낮은 헬스케어·농업 등의 분야에도 AI 기술 활용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최 대표는 키노트 세션 클로징에서 임팩트 펀드 기반의 '네이버 임팩트' 프로그램의 방향성을 공유하며 "AI 기술을 기반으로 파트너들이 함께 경험을 공유하고 성장하는 ‘물결 효과’가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6일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가 DAN25 컨퍼런스에서 대한민국의 AI 3대 강국 도약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사진=네이버)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