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연속 적자 카겜…한상우 대표 "내년 신작으로 흑자전환"
영업손실 54억원…4분기 연속 적자
"전사 역량 수익성 방어에 초점"
2026년 기대작 4개 "경험 차별화"
2025-11-05 10:20:20 2025-11-05 13:57:16
[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카카오게임즈(293490)가 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신작 부재로 인한 수익성 악화가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회사는 내년 출시 예정인 신작들을 철저히 준비해 반등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흑자전환도 목표로 제시했습니다. 
 
카카오게임즈는 5일 3분기 매출 1275억원에 영업손실 5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지난해 4분기 39억원, 2025년 1분기 124억원, 2분기 86억원에 이어 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카카오게임즈는 최근 카카오VX 매각 등으로 비핵심 사업을 개편하고 본업인 게임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신작 아홉 개를 출시할 계획입니다. 이 가운데 특히 4개 게임에 기대를 걸고 있는데요. 모바일·PC MMORPG '프로젝트 Q'와 '프로젝트 OQ', PC·콘솔 온라인 액션 RPG '크로노 오디세이'와 '아키에이지 크로니클'입니다.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 (사진=카카오게임즈)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출시까지 남은 6개월에서 1년 동안 여러 단계의 테스트를 거쳐서 개선 작업이 예정돼 있다"며 "'크로노 오디세이'는 지난번 비공개 외부 검증(CBT)에서 확보한 이용자 피드백을 바탕으로 기술적인 안정성이나 UI·UX 개선, 내러티브와 전투 시스템, 캐릭터별 특징이나 리전별 특징 등을 강화하는 폴리싱 단계"라고 말했습니다. 
 
카카오게임즈는 연내 커뮤니티에 크로노 오디세이 작업 현황을 상세히 공개할 계획입니다. 내년 초에는 핵심 이용자 그룹을 대상으로 내부 테스트한 뒤 출시 일정을 짤 예정입니다. 
 
아키에이지 크로니클은 내부 유저 테스트를 7~8차례 진행했고 몰입도 향상과 연출 완성도를 위한 폴리싱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한 대표는 "다음달 100여명 이상의 서구권 유저 중심으로 글로벌 유저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최종 준비를 마치면 내년 상반기 초반에 핵심 시스템과 안정도를 검증받는 외부 테스트가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프로젝트 Q와 OQ에 대해서는 "MMORPG 경험이 많은 개발사들이 개발하고 있어 상당히 높은 완성도를 갖고 있다"면서도 "워낙 한국 시장에서의 모바일 MMORPG 경쟁이 치열해진 만큼 콘텐츠 차별성, 게임만이 갖고 있는 유니크한 특성, 그리고 이용자들이 경험할 수 있는 포인트를 좀 더 차별화하고 강화하는 쪽으로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고 했습니다. 
 
한 대표는 수익성 개선 전망에 대해 "전사 비용과 주요 라이브 타이틀 업데이트 일정까지 모든 전사의 역량을 수익성 방어에 초점을 맞춰서 재설계하고 있다"며 "결국 수익성이 개선되는 시점은 신작의 이점과 성과에 크게 달려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내년 재무 계획을 면밀히  검토 중"이라며 "상반기에는 지금의 수익성보다도 좀 더 나빠질 수 있다라는 가정하에 보수적인 가정을 염두에 두고 지금 모든 리소스에 대한 배분을 재설계하고 최적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카카오게임즈는 구글 등 플랫폼 바깥에서 자체 결제할 수 있는 방법도 마련 중입니다. 한 대표는 "최근 국정감사나 정부 메시지에서도 강력한 의지나 방향성에 대한 공감은 이뤄졌다고 생각한다"며 "적절한 타이밍에 결정해서 실행할 수 있도록 필요한 인프라나 구조 같은 건 이미 준비해놓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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