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뉴스토마토 강영관 기자] 며칠 전 관리사무소에서 안내문 한 장을 붙였다. "엘리베이터 교체 공사…기간 5주", 그 문장 한 줄이 이렇게 큰 파장을 불러올 줄은 몰랐다. 우리 집은 7층이다. 1층도 아니고, 그렇다고 고층이라 하기엔 애매한 층수.
처음엔 '운동 삼아 오르내리면 되지!' 싶었는데, 막상 엘리베이터가 멈추자 상황은 달랐다. 퇴근길 장을 본 날엔 두 팔이 저리고 회식을 마친 뒤 거나하게 술에 취해 집에 올라갈 때는 다리가 덜덜 떨렸다. 엘리베이터라는 문명의 장치 하나가 사라지자 하루의 풍경이 통째로 바뀌었다. 처음 며칠은 불편함보다 당황스러움이 컸다.
택배 기사님이나 배달 기사님이 "물건을 문 앞까지 올려드릴까요?" 물으면 미안한 마음에 "그냥 1층 로비에 두세요"라고 대답했다. 1층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