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엔비디아가 지난달 31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서 한국에 그래픽처리장치(GPU) 26만장 공급 등 전방위적 인공지능(AI) 협력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 “이번 한국의 AI 이니셔티브는 그 규모와 비전 면에서 전례가 없다”고 3일 강조했습니다. 또한 엔비디아가 한국과 협력을 발표하며 유튜브 공식 계정을 통해 공개한 헌정 영상의 음성이 황 CEO의 실제 음성을 기반으로 제작된 것으로 “AI 시대를 함께 열어갈 파트너로서 한국의 도약을 축하하기 위해 제작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31일 경북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특별 세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엔비디아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젠슨 황 CEO가 경주에서 열린 APEC CEO 서밋에서 한국에 26만개의 GPU를 지원한다는 역사적 소식을 발표했다”며 “한국의 소버린 AI 시대를 향한 도약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황 CEO는 “AI 인프라뿐만 아니라, 한국의 AI 생태계를 함께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특히 엔비디아는 “기술 중심의 빠른 발전 역사를 지닌 한국이 이제 AI 산업혁명을 통해 다음 단계로 도약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엔비디아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한국과의 AI 협력을 발표한 뒤 유튜브 공식 계정을 통해 ‘한국의 차세대 산업혁명’이라는 제목의 3분16초짜리 영상을 올린 바 있습니다. 해당 영상은 “(엔비디아는) 여러분과 함께할 수 있게 돼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기적이 계속되는 바로 이곳, 한국에서” 등 나레이션을 바탕으로 한국의 산업 발전을 극찬하고 잠재력을 조명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엔비디아는 이 영상에 쓰인 한국어 음성이 황 CEO의 실제 음성을 기반으로 한 AI 구현 보이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황 CEO가 한국에 대한 감사의 뜻과 함께 AI 시대를 함께 열어갈 파트너로서 한국의 도약을 축하하기 위해 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엔비디아는 이번 APEC을 계기로 한국과 맺은 전방위 AI 파트너십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했습니다. 삼성·SK그룹·현대차그룹·네이버 등 GPU 도입 계획에 대해서는 “제조, 모빌리티, 통신, 로보틱스 전반에 걸친 한국의 AI 기반 산업 혁신의 중추를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습니다.
또한 현재 과확기술정보통신부 주도로 소버린 AI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데, NHN클라우드, 카카오, 네이버클라우드 등 국내 주요 클라우드 업체를 통해 최대 5만 장의 최신 엔비디아 GPU를 도입할 계획입니다. 이와 관련 엔비디아는 “초기 단계에서는 약 1만3000개의 엔비디아 블랙웰 GPU가 도입되며, 향후 수년간 점진적으로 그 규모가 확대될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정부가 한국 업체들과 협력해 진행 중인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도 엔비디아의 맞춤형 생성형 AI 구축 플랫폼 네모와 데이터셋 오픈 엔비디아 네모트론 등이 활용됩니다. 엔비디아는 로컬 데이터를 기반으로 추론, 음성 기능을 갖춘 한국어 모델을 개발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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