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피노키오가 한 번 더 시상대에 오를 것인가. 'P의 거짓'으로 '2023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한
네오위즈(095660)가 이번엔 'P의 거짓: 서곡'으로 원본·확장팩 대상 수상에 도전합니다.
'P의 거짓: 서곡' 포스터. (이미지=네오위즈)
평단과 시장 호평·흥행
'P의 거짓'은 이탈리아 동화 '피노키오의 모험'을 프랑스 벨 에포크 시대로 옮겨 성인용 잔혹극으로 재해석한 소울라이크 게임입니다. 이 작품은 피노키오가 무한히 반복되는 죽음을 통해 유한한 인연의 소중함을 알아가는 서사로 호평받았습니다. 묵직한 전투와 데이원 패치가 필요 없는 최적화 역시 국내외 게이머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며 출시 한 달 만에 100만장 넘게 팔렸습니다. 엑스박스 게임패스를 포함한 전 세계 이용자 수는 5개월 만에 700만명을 넘겼습니다.
P의 거짓은 이렇게 '신규 IP', '콘솔 불모지', '소울라이크 장르'라는 삼중고를 뚫고 '2023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통령상인 대상 포함 6관왕을 차지했습니다.
올해 6월 출시된 확장팩 'P의 거짓: 서곡'은 본편 포함 300만장 판매로 이어지며 IP의 시장 안착을 확정지었습니다.
서곡은 본편 'P의 거짓'의 프리퀄(시간상 앞선 이야기)인데요. 피노키오가 실패로 점철된 인간들의 과거에서 희망의 단초를 찾으며 인간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그렸습니다. 서곡은 출시 직후 스팀 '최고 인기 게임' 순위에서 국내 전체 부문 1위, 글로벌 유료 부문 1위에 올랐습니다.
메타크리틱과 오픈크리틱에서 각각 평점 85점을 기록했고 오픈크리틱에서는 '평론가 추천도' 100%를 달성했습니다.
최근에는 영국 글로벌 비디오 게임 시상식 '골든 조이스틱 어워드 2025'의 '최고의 확장팩' 부문 후보에 올랐습니다. '인디아나 존스: 그레이트 서클 거인의 수도회', '노 맨즈 스카이: 보이저스' 등 명작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한국 콘솔 게임의 달라진 위상을 보여줬습니다.
'P의 거짓: 서곡'은 11월12일로 예정된 '2025 대한민국 게임대상' 본상 수상에도 도전합니다. 역대 게임대상 수상작엔 확장팩이 없었는데요. 이번에 서곡이 수상할 경우 새 역사를 쓰게 됩니다.
'P의 거짓' 본편·확장팩 300만장 판매 기념 포스터. (이미지=네오위즈)
전 세계 팬덤 확보
'P의 거짓' IP는 세계 시장을 겨냥해 개발됐습니다. 흥행 성적도 해외 시장에서 두드러집니다. 본편의 누적 판매량 중 90% 이상을 북미·유럽 등 서구권이 차지했습니다.
무엇보다 게임 세계관과 이야기를 지지하는 글로벌 팬덤 확장이라는 의미가 큽니다. 팬들의 관심은 후속작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지는데요. 이는 네오위즈가 지향하는 'IP 프랜차이즈화' 전략과 맞아떨어집니다.
P의 거짓을 만든 라운드8 스튜디오는 차기작을 포함한 다수 PC·콘솔 기획을 진행 중입니다. 한층 깊은 서사를 선보이는 데 개발 역량을 모으면서 장기적인 IP 가치 창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한국 게임사들은 국내에서 주류였던 모바일 게임을 벗어나, 콘솔 패키지 게임을 속속 선보이고 있는데요. 이 같은 한국 게임산업 체질 변화에 영향을 준 P의 거짓이 확장팩으로 다시 한번 게임대상 본상 후보로 이름을 올리면서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릴 전망입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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