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일렉·LS일렉 이어 효성도 3분기 ‘훨훨’
북미·유럽 전력기기 수요 장기화
5년치 일감 등 탄탄한 수주잔고
2025-10-27 14:09:29 2025-10-27 14:32:59
[뉴스토마토 이승재 기자] HD현대일렉트릭과 LS일렉트릭이 올해 3분기 지난해 동기보다 높은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효성중공업도 잇따른 호실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글로벌 전력 수요 증가 효과에 따라 국내 전력기기 3사 모두 3분기 실적 훈풍을 탈 것이란 관측입니다. 
 
효성중공업의 420킬로볼트(kV) 초고압차단기. (사진=효성중공업)
 
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효성중공업의 올해 3분기 실적 추정치(컨센서스)는 매출액 1조4178억원, 영업이익 1575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23.8%, 41.4% 상승한 수치입니다. 
 
효성중공업은 올해 유럽에서 초고변압기 및 차단기 수주에 이어 미국에서 765킬로볼트(kV) 초고압변압기·리액터·차단기를 포함해 약 2000억원 규모의 종합 전력기기 수주를 받았습니다. 효성중공업의 올해 상반기 사업보고서를 보면 지난 6월 말 기준 수주잔고는 약 13조3450억원으로, 5년치 일감을 확보한 상태입니다. 효성중공업의 3분기 실적은 오는 31일 공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HD현대일렉트릭과 LS일렉트릭 등 동종업체들이 3분기 긍정적인 실적을 낸 것과 유사한 흐름입니다. 앞서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 23일 3분기 매출액 9954억원, 영업이익이 247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한 바 있습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6.2%, 50.9% 증가한 규모입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주요 해외 시장의 변압기와 국내 시장 내 고압차단기 매출이 늘어나며 전력기기의 매출이 전년보다 87.7%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3분기 수주액은 12억1200만달러(약 1조7386억원)로 전년 대비 71.4% 증가했습니다. 북미 시장에서는 765킬로볼트(kV) 변압기 등 대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유럽 시장에서도 수주가 늘어난 결과입니다. 수주잔고는 전년 대비 29.3% 증가한 69억8300만달러(약 10조171억원) 수준입니다. 
 
LS일렉트릭은 지난 22일 3분기 매출액 1조2163억원, 영업이익 100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9.1%, 영업이익은 51.7% 늘어난 실적입니다. LS일렉트릭은 주력 사업인 글로벌 전력 사업 중 북미 지역의 데이터센터 증가와 초고압 변압기의 성장 주도로 높은 성과를 보였습니다. 
 
일감 확보도 순항하는 상황입니다. LS일렉트릭의 3분기 기준 수주잔고는 총 4조1000억원 수준으로, 전분기 대비 2000억원 증가하는 등 계속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특히 초고압변압기 사업은 미국 신규 고객 확대로 1조9000억원의 사상 최대 수주잔고를 경신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전력기기 업체들이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북미,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전력기기 판매 호조가 장기화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높은 실적을 거뒀다”고 했습니다. 
 
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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