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AI 최적화’ 차세대 낸드 제품 전략 공개
‘AIN 패밀리’ 구축…성능·대역폭·용량 다 잡는다
2025-10-27 09:53:58 2025-10-27 09:53:58
[뉴스토마토 안정훈 기자] SK하이닉스가 차세대 낸드 스토리지(저장 장치) 제품 전략을 발표하고, 인공지능(AI) 시대에 적합한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김천성 SK하이닉스 부사장이 지난 13~1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진행된 2025 OCP(Open Compute Project) 글로벌 서밋에 참석해 발표에 나서고 있다.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는 지난 13~16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2025 OCP(Open Compute Project) 글로벌 서밋’에서 차세대 낸드 스토리지 제품 전략을 공개했다고 27일 밝혔습니다. SK하이닉스 측은 “AI 추론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많은 데이터를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낸드 스토리지 제품 수요가 크게 확대되고 있다”며 “이에 당사는 ‘AIN(AI-NAND) Family’ 라인업을 구축해 AI 시대에 최적화된 솔루션 제품으로 고객들의 수요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AIN Family는 성능(Performance)과 대역폭(Bandwidth), 용량(Density) 측면에서 각각 최적화된 낸드 솔루션으로 구성된 제품군으로, 데이터 처리 속도를 늘리고 저장 용량을 극대화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AIN P(Performance)는 대규모 AI 추론 환경에서 발생하는 방대한 데이터 입출력을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솔루션으로, AI 연산과 스토리지 간 병목을 최소화해 처리 속도와 에너지를 대폭 늘릴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이를 위해 SK하이닉스는 낸드와 컨트롤러를 새롭게 설계 중이며, 내년말께에 출시할 예정입니다.
 
AIN D(Density)는 저전력·저비용으로 대용량 데이터를 저장하는 데 중점을 둬, 기존 QLC(한 개의 셀에 4개의 정보를 저장하는 낸드 플래시) 기반 TB(테라바이트)급 SSD보다 용량을 최대 PB(페타바이트) 급으로 높이고 SSD의 속도와 HDD의 경제성을 동시에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AIN B(Bandwidth)는 낸드를 적층해 대역폭을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D램을 적층해 만드는 고대역폭메모리(HBM)처럼 낸드플래시를 적층하는 고대역폭낸드플래시(HBF) 기술을 적용한 것입니다. 이 기술의 확대를 위해 SK하이닉스는 지난 14일 ‘HBF 나이트’를 열고, 업계 전문가들에게 협력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안현 SK하이닉스 개발총괄사장(CDO)은 “이번 OCP 글로벌 서밋과 HBF Night을 통해 AI 중심으로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글로벌 AI 메모리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성장한 SK하이닉스의 현재와 미래를 선보일 수 있었다”며 “차세대 낸드 스토리지에서도 고객과 다양한 파트너와 협력해 AI 메모리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로 올라설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안정훈 기자 ajh760631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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