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구조조정 운영에 자살' 지적에 KT 김영섭 "해킹 사태와 연관 없다"
2025-10-21 19:00:59 2025-10-21 19:00:59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김영섭 KT 대표가 지난해 말 진행한 구조조정과 토탈영업TF 운영으로 직원들이 자살을 했다는 국회 지적에 대해 해킹 사태와는 연관이 없다며 책임을 회피했습니다. 
 
2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훈기 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대규모 구조조정을 했던 당시 인공지능(AI) 사업재편으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했는데, 초법적인 운영방안 결과 직원들이 자살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KT 노사는 5700여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과 자회사 전출 등 인력재배치를 시행했습니다. 이중 1723명이 자회사로 전출됐고, 2800여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했습니다. 회사는 나머지 잔류 인원을 토탈영업TF로 배치했는데요. 토탈영업TF로 옮겨진 인원은 2500여명입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직원들이 생을 마감하는 사태가 벌어져 논란이 됐습니다. KT새노조에 따르면 명예퇴직한 직원이 퇴직 1주일 만에 심장마비로 돌연 사망했고, 지난 1월 토탈영업TF 소속 40대 직원이 스스로 생을 마감한 데 이어 지난 5월에도 토탈영업TF 소속 40대 직원이 또 다시 극단적 선택을 했습니다. 이 같은 일련의 사태는 업무 전환에 따른 스트레스 때문에 발생했다고 새노조는 보고 있습니다. 
 
김영섭 대표는 이날 "선로 설치하고 유지보수를 하는 직무에 종사하는 사람들에 대한 구조조정이기 때문에 이번 이 사태하고는 특별히 연관이 없다고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영섭 KT 대표가 21일 국회 과방위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사진=뉴스토마토)
 
김영섭 대표의 책임 회피에 이훈기 의원 질의가 지속됐는데요. 이 의원은 지난달 상암동에서 발생한 화제를 문제로 짚었습니다. 상암동에 있는 KT 지하 통신구에서 불이나 2시간 반 만에 꺼진 바 있습니다. 이 의원은 "KT는 모르고 있었고, 행인 4명이나 신고해 소방차가 출동해서 그나마 (불을) 껐다"며 "아현 화재처럼 불이날 수 있었던 것인데, 토탈TF를 원상복귀해 운영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확인하고 고쳐야할 점이 있으면 빠른 시일내에 조치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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