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관저에 '히노키탕·다다미'…추미애 "감사 고의 누락" 질타
법사위 국감서 "한남동 관저에 다다미방 깔았다" 증언 나와
2025-10-16 20:38:49 2025-10-16 20:38:49
[뉴스토마토 이효진 기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감사원 국정감사에서 윤석열씨 부부가 사용한 한남동 관저에 히노키(편백나무)탕과 다다미(일본식 전통식 바닥재)방이 설치됐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추미애 법사위원장은 감사위가 관저 이전 감사에서 이를 고의로 누락한 것 아니냐며 질타했습니다.
 
1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감사원 국정감사에서 윤석열씨 부부가 사용한 한남동 관저에 히노키탕·다다미방이 설치됐다는 증언이 나왔다. (사진=연합뉴스)
 
김태영 21그램 대표가 16일 국회 법사위 감사원 국감 증인으로 출석해 '한남동 관저에 히노키탕을 넣었냐'는 서영교 민주당 의원 질문에 "2층에 다다미를 깔기는 했다"고 답했습니다.
 
21그램은 지난 2022년 윤석열정부 한남동 관저 리모델링 공사를 사실상 총괄한 업체입니다. 앞서 정치권에서는 윤씨 부부가 관저 내에 세금으로 히노키탕 등 개인적 용도의 시설을 설치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이어 김 대표는 "마루로 시공됐었고 추후에 다다미를 추가로 넣었다"고 밝혔습니다.
 
서 의원은 김 대표 답변에 "건진법사 압수수색을 갔더니 아마테라스(일본 태양의 신) 일본 신당이 들어 있었고, 김건희 관저에는 다다미와 히노키탕이 들었다. 일본식 정자도 들어갔다. 대한민국 대통령인가"라며 목소리 높였습니다.
 
그러면서 최재해 감사원장 등을 향해 "다다미방 들어가 있는 것, 감사원은 다 보고도 몰랐나"라고 따졌습니다.
 
최 원장은 "1차 감사 때는 1급 보안시설이고 당시 대통령이 거주하고 있었기에 서류상으로만 감사를 했다고 전해 들었다"라며 "현장에 가보지를 못했기에 지금 말씀하신 사항은 눈으로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추 위원장은 최 원장의 해명에 "서류에는 다다미방·골프연습장 등 관저에 불필요한 각종 공사들이 다 누락됐냐"라며 "고의적으로 누락한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러자 최 원장은 "인테리어 공사 계약 업체들이 자격을 갖고 있었는지, 그 과정에서 불법 행위가 있었는지를 중심으로 감사했다"라며 "어떤 자재가 들어갔는지, 무엇을 설치했는지는 중점적으로 보지 않았다"라고 항변했습니다.
 
이효진 기자 dawnj789@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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