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부터 자본시장·친환경까지"…NH아문디, '성장주도코리아 펀드' 출격
코스피5000 비전 반영…정부 정책·산업 구조 전환 대응
250억 시드머니 투입·사회공헌 구조 계승…세 번째 '코리아 시리즈'
2025-10-14 20:06:23 2025-10-14 20:06:23
[뉴스토마토 김주하 기자] NH아문디자산운용이 인공지능(AI), 자본시장 혁신, 친환경 전환 등 산업 구조 변화에 대응하는 '성장주도코리아 펀드'를 출시했습니다. 코스피5000 비전과 산업 구조 전환의 수혜가 예상되는 기업을 선별해 장기 성과를 추구한다는 전략입니다.
 
14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는 '필승코리아', '100년기업그린코리아'에 이은 세 번째 코리아 시리즈로서 이번 펀드의 출시 배경과 운용 방향이 소개됐습니다. 회사 측은 이번 상품이 정부 정책 기조와 산업정책의 방향성에 맞춘 구조적 성장 투자 펀드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펀드는 14일부터 NH농협은행과 NH투자증권 등 주요 계열 채널을 통해 판매가 시작됐으며 주식형·채권형·혼합형 등으로 구성돼 운용될 예정입니다.
 
이날 길정섭 NH아문디자산운용 대표는 "코스피5000은 단순한 지수 목표가 아니라 자본시장 체질 개선과 혁신을 전제로 한 국가 성장 비전"이라며 "한국 경제의 구조적 전환기에 산업 경쟁력을 갖춘 기업 중심으로 장기 성과를 추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농협상호금융, NH농협은행, NH투자증권 등 주요 계열사가 총 250억원의 시드머니를 출자했다"며 "그룹 차원의 장기 운용 의지를 담은 상품"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회사 측은 펀드가 AI(AX)·자본시장(CX)·친환경(GX) 등 세 가지 산업 대전환을 중심으로 구성됐다고 설명했습니다. AI 반도체와 전력 인프라, 방산·조선, 원자력·신재생에너지, 자본시장 선진화 관련 업종 등 산업별 경쟁력을 갖춘 기업을 주요 투자 대상으로 제시했습니다.
 
NH아문디는 리서치센터와 운용조직 간 협업 체계를 기반으로 한 '모델 포트폴리오(MP)' 시스템을 운용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산업별 담당 애널리스트가 경쟁력 분석을 통해 최선호 종목을 제시하고, 운용위원회가 이를 검토해 포트폴리오에 반영하는 구조입니다. 현재 리서치센터에는 9명의 애널리스트가 있으며, 이 중 6명은 섹터별 담당, 3명은 ESG 전담 인력으로 지배구조와 친환경 분야를 전문적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박진호 주식운용부문장(CIO)은 "정책 변화가 시장 방향성을 좌우하는 국면에서 개인이 대응하기는 쉽지 않다"며 "성장성과 정책 수혜, 주주가치 제고를 중심으로 시장 변동성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AI 산업은 생성형 단계를 넘어 추론형과 피지컬 AI로 진화하면서 반도체와 전력 인프라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며 "한국은 제조업과 IT 경쟁력을 동시에 보유해 AI 대전환의 수혜국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이번 펀드에도 기존 '필승코리아'에서 도입한 사회공헌 구조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운용보수의 20~30%를 사회공헌기금으로 적립해 신성장 산업 육성, 식량안보, 사회적 약자 보호 등 공익 활동에 활용한다는 계획입니다.
 
NH아문디 관계자는 "필승코리아가 산업 자립형 구조에 초점을 맞췄다면, 성장주도코리아는 산업 성장을 주도할 전반적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라며 "정책 수혜와 성장 테마를 결합한 구조적 투자 전략으로 설계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필승코리아 펀드'는 설정 이후 6년간 230% 수익률로 코스피(약 87%) 대비 140%포인트 이상 초과 성과를 기록했으며, '100년기업그린코리아 펀드'도 80%의 누적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길정섭 NH-Amundi자산운용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성장주도코리아 펀드'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NH-Amundi자산운용)
 
김주하 기자 juhah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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