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불가리, 11월10일부터 국내 제품 가격 인상…금값 급등 여파
2025-10-14 14:46:10 2025-10-14 14:50:19
[뉴스토마토 이지유 기자] 이탈리아의 명품 주얼리·시계 브랜드 불가리(BVLGARI)가 오는 11월10일부터 국내에서 판매 중인 일부 제품의 가격을 인상합니다. 가격 인상 폭은 평균 5~10% 수준으로, 최근 국제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제품 원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4일 명품업계에 따르면 불가리는 귀금속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주요 주얼리 및 시계 제품의 가격 조정을 단행할 예정인데요. 대표 라인인 '세르펜티(Serpenti)' 컬렉션과 다른 인기 라인인 '비제로원(B.Zero1)' 역시 가격 조정이 내달 이뤄질 예정입니다. 
 
롯데백화점 인천점 1층에 오픈한 불가리 매장. (사진=롯데백화점)
 
금값은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과 달러화 약세 등의 여파로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13일(미 동부시간) 기준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4128.95달러로 2.8% 상승했으며, 장중 한때 4131.29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 같은 국제 귀금속 가격 상승은 하이엔드 주얼리 브랜드 전반에 가격 인상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앞서 불가리는 지난 6월에도 주요 제품 가격을 6~10%가량 올린 바 있는데요. 당시 세르펜티 바이퍼 목걸이는 755만원에서 815만원으로 7.94%, 팔찌는 1720만원에서 1850만원으로 7.6%, 귀걸이는 710만원에서 765만원으로 7.7% 인상됐습니다. 
 
명품업계 관계자는 "금값과 은값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어, 이를 주요 소재로 사용하는 브랜드들의 가격 인상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연말을 앞두고 추가적인 가격 조정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지유 기자 emailgpt12@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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