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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0월 13일 17:25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권영지 기자] SK인천석유화학이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회사는 올 초에도 채무상환을 위해 1500억원 규모로 발행하고자 했으나 수요가 이를 초과하면서 2100억원으로 증액 발행한 바 있어 이번 회사채 수요예측에서도 이 같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SK인천석유화학)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인천석유화학은 최근 총 1000억원 규모의 제27회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 조달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금감원에 제출했다. 해당 사채는 600억원과 400억원 등 두차례에 걸쳐 발행될 예정이며 만기는 각각 2년물, 3년물이다. 수요예측은 오는 14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대표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005940),
삼성증권(016360) 및
SK증권(001510) 등이다.
수요예측 시 공모희망금리는 청약일 1일 전에 한국자산평가·키스자산평가·나이스피앤아이·에프앤자산평가 등 민간채권평가사 4곳에서 제공하는 국고채권 2년과 3년 만기 수익률의 산술평균 –0.50%포인트~+0.50%포인트를 가산한 이자율로 한다. SK인천석유화학의 2년 만기 회사채의 산술평균 수익률은 3.208%, 3년 만기 회사채의 산술평균 수익률은 3.448%다.
SK인천석유화학의 회사채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 발행될 수 있다. 회사는 이번에 조달 예정인 자금 1000억원 전액을 채무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만약 수요예측 흥행으로 발행액이 증액될 경우, 회사는 증액분 역시 전액 채무상환에 사용한다고 밝혔다. 상환 대상인 채무는 회사가 지난 2019년 1월22일 1500억원 규모로 발행한 SK인천석유화학 18-3 회사채로 만기는 내년 1월23일, 연 이자율은 2.723%다.
(표=금융감독원)
SK인천석유화학은 지난해 상반기 5조745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올 상반기에는 4조3317억원으로 외형이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지난해 상반기 2019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은 올 상반기 적자 전환해 –2075억원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말 연결기준 SK인천석유화학의 총자산 규모는 4조7808억원, 총부채는 3조6384억원이며, 부채비율은 약 318.5%이다. 회사의 총차입금의존도는 약 38.5%, 총차입금 규모는 약 1조8414억원 수준이다. 이에 대해 신한투자증권 등 대표주관사는 인수인의견을 통해 “지난해 말 부채비율이 약 326.7%, 총차입금 규모가 약 1조9942억원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최근 회사의 차입금 및 총차입금의존도는 유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인수인단은 SK인천석유화학이 차입금 상환을 앞두고 단기 유동성 부담은 클 것이라고 진단했다. 인수인단은 “SK인천석유화학의 단기성차입금 대비 현금성자산의 비율은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평균 121.9%였으나, 올 상반기말 기준 현금성자산이 17.6%로 감소함으로써 단기적으로 차입금 상환에 대한 부담이 상승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권영지 기자 0zz@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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