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크레딧시그널)SK해운, 신조선 투자로 차입 부담 '확대'
신조 가스선 올해 7척·내년 1척 투입 예정
올 상반기 부채비율 461.0%·차입금의존도 73.8%로 상승
2025-09-26 14:55:01 2025-09-26 14:5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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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이조은 기자] SK해운이 선종 다변화와 장기운송계약 등으로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신조선 투자가 지속되며 재무 안정성은 악화될 전망이다. SK해운은 올해 신조 가스선 7척, 내년 1척 등을 마련하면서 차입 부담이 늘어났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부채비율은 461.0%, 차입금의존도는 73.8%에 달해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SK해운)
 
26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SK해운 매출은 198억원으로 전년(2023년) 189억원보다 5.02% 확대됐다. 선종 다변화와 장기운송계약 등으로 매출 기반을 확보하면서다. 반면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31.96%로 전년(2023년) 31.94%보다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SK해운은 지난 2017년 4월 에스케이마리타임의 해운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됐다. 탱커선, LNG·LPG 등 가스선, 벌크선, 벙커링선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최대주주는 한앤코탱커홀딩스로 71.4%를 보유하고 있다. SK(003600)는 2대 주주로 지분 16.35%를 갖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탱커 21척, LPG 14척, LNG 12척, 벙커링 7척, 벌크 1척 등 총 56척의 선박을 운영하고 있어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유지하고 있다. 이 중 노후화된 LNG선과 벌크선은 올해 들어 매각과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장기운송계약 위주로 안정적인 사업기반은 유지할 방침이며 신조 가스선은 올해 7천, 내년 1척 등 순차적으로 운송계약에 투입될 예정이다.
 
(사진=나이스신용평가)
 
다만, 대규모 신조선 투자가 지속되며 재무안정성은 악화돼 있다. 부채비율은 지난 2022년 537.7%에서 2023년 475.4%, 지난해 436.4%로 줄고 있지만, 올해 상반기 461.0%로 다시 증가했다. 위험 수준인 200%를 훌쩍 넘은 상태다.
 
차입금도 5조원대 규모를 유지하고 있어 차입 부담은 높은 편이다. 총차입금은 지난 2022년 5조6630억원에서 2023년 5조2686억원으로 감소했다가 지난해 다시 5조6285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총차입금은 5조5160억원으로 소폭 줄었으나 차입금의존도는 다시 상승했다. 같은 기간 차입금의존도는 지난 2022년 78.3%, 2023년 75.0%, 지난해 70.7%로 줄어들고 있는 추세였지만, 올해 상반기 다시 73.8%로 올랐다.
 
정진원 나이스(NICE)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SK해운은 2025~2026년간 가스선 신조투자 등과 관련해 총 11.2억 달러 내외의 선가를 지출 할 계획”이라며 “이로 인해 회사의 영업현금흐름 창출력 수준 등을 감안할 때 선가 지급이 집중되는 2025년에 차입규모가 증가할 전망이다. 다만, 벌크선과 노후선 매각 자금 등으로 회사는 현금 흐름 상 부담 요인에 중장기적으로 적절히 대응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이조은 기자 joy828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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