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선박 1척 백령도 인근 NLL 넘어와 우리 군 경고사격(상보)

합참 "경고사격후 북한 상선 이탈…면밀 감시하며 작전수행절차 따라 대응"

해군 함정이 함포 사격을 하고 있다.(사진=국방일보)

 

[뉴스토마토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합동참모본부는 "북한 상선 1척이 26일 오전 5시쯤 백령도 서북방 일대에서 NLL을 침범해 우리 군이 경고방송과 및 경고사격을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합참은 "우리 군의 경고사격 이후 북한 상선은 우리 관할해역 밖으로 이탈했다"며 "우리 군은 북한의 동향을 면밀하게 감시하면서 작전수행절차에 의거 대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합참은 "우리 군은 대비태세를 확립한 가운데 어떠한 상황에도 단호히 대응하여 NLL을 수호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군 당국에 따르면 길이가 100m이상으로 상당히 큰 규모의 북한 상선이 이날 오전 5시부터 약 1시간 동안 백령도 서북방 서해 NLL을 최대 약 5㎞ 가량 넘어왔습니다.

 

군은 이 선박이 NLL에 접근할 때부터 동향을 주시하고 있었고, 반복된 경고통신에도 NLL을 침범하자 당시 인근 해상에서 경계작전 중이던 신형 호위함 천안함(2800톤급) 등이 함포와 기관총 등을 수십발 쏘며 경고사격을 했습니다. 경고사격을 받은 북한 선박은 서쪽으로 항로를 틀어 우리 관할해역 밖으로 이탈했습니다.

 

군 당국은 북한 선박이 고의로 NLL을 침범했을 가능성은 작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현재까지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식별되지 않는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 선박이 NLL을 침범한 건 상선인 무포호가 2022년 10월 24일 넘어온 이후 약 2년11개월만입니다. 당시 무포호는 새벽 시간대에 서해 백령도 서북방에서 40여분간 NLL을 넘어 3.3㎞까지 침범했습니다. 이에 군은 기관총으로 20여발 경고사격을 했고, 무포호는 항로를 변경해서 NLL 이북으로 이동한 바 있습니다.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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