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사 MMORPG 대전…하반기 반등 기대
번번이 1위 뺏기는 '리니지M'
넷마블 '뱀피르' 고공행진
컴투스·웹젠·드림에이지 가세
엔씨 11월 '아이온2'로 반격
2025-09-22 15:19:31 2025-09-22 16:21:49
[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한국 게임사들이 장르 다각화에 나서는 한편 주력인 MMORPG로 3·4분기 실적 상승을 노리고 있습니다. 
 
22일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넷마블(251270) '뱀피르'는 전날 기준 엔씨소프트(036570) '리니지M'을 제치고 약 2주 동안 구글 매출 순위 1위를 지켰습니다. 현재 리니지M은 중국산 전략 게임 'WOS: 화이트아웃 서바이벌'이나 국산 신작 MMORPG에 번번이 1위 자리를 내주고 있습니다. 
 
컴투스 '더 스타라이트'. (이미지=컴투스)
 
경쟁사들은 이 틈을 타고 줄줄이 MMORPG 신작을 내고 있습니다. 4세대 MMORPG를 내세운 컴투스 '더 스타라이트'는 최근 출시 직후 구글 인기 1위를 기록했는데요. 다만 전날 애플 매출 16위 외엔 구글 매출 100위권 내에서 이름을 찾을 수 없어 실제 성과를 내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컴투스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 14억원으로 6개 분기 연속 흑자를 냈지만 이익 규모 확장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0.1%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더 스타라이트는 동종 게임의 기존 문법을 따르면서도 정성환 게임테일즈 대표가 쓴 소설 기반 이야기와 독특한 배경을 이점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컴투스는 출석과 성장 지원 이벤트로 각종 재화와 소환권을 주며 이용자 접속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웹젠 'R2 오리진'. (이미지=웹젠)
 
2분기 실적이 하락한 웹젠(069080)도 25일 'R2 오리진' 출시로 활로를 모색합니다. R2 오리진은 원작 'R2'를 언리얼 엔진 5로 구현한 게임입니다. 웹젠은 성장형 도전 콘텐츠인 '극복의 탑'과 게임 진척도별로 보상이 달라지는 '명성 시스템'으로 캐릭터 육성의 재미를 높였다고 자부합니다. 
 
웹젠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47.7% 줄어든 61억원입니다. 웹젠은 브랜드 사이트 개설과 사전 등록자에 대한 아이템 보상으로 이용자 관심을 출시 시점까지 유지할 계획입니다. 
 
드림에이지 '아키텍트: 랜드 오브 엑자일'. (이미지=드림에이지)
 
드림에이지(옛 하이브IM)는 10월22일 출시할 '아키텍트: 랜드 오브 엑자일'의 연간 실적 견인을 기대합니다. 드림에이지 당기순손실 규모는 설립 첫해인 2022년 79억8000만원에서 2024년 277억원으로 늘었습니다. 
 
드림에이지는 아키텍트의 강점으로 생동감 있는 캐릭터와 심리스 월드, 다양한 도전 콘텐츠를 꼽습니다. 특히 협동과 경쟁의 매력을 끌어올릴 방법으로 모든 이용자를 한 공간에 모으는 단일 채널 구조를 택했습니다. 
 
엔씨소프트 '아이온2'. (이미지=엔씨소프트)
 
경쟁사들의 MMORPG 출시에 엔씨가 어떻게 맞설지도 시장의 관심을 끕니다. 엔씨는 11월19일 아이온2로 실적 회복을 노립니다. 
 
엔씨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 151억원으로 1분기 52억원에 이어 흑자를 냈습니다. 엔씨는 아이온2를 포함한 신작 출시로 2026년 최대 2조5000억원 매출을 낸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엔씨는 쉬운 모바일 조작과 안정적인 플레이, 종족 간 제약 없는 대결(PvP) 등을 아이온2의 특징으로 내세웁니다. 아이온2 개발진은 최근 방송을 통해 천족·마족 PvP와 비행 서클 등을 선보이며 원작 유저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특히 엔씨는 아이온2에 낮은 페이 투 윈 과금과 PvE(플레이어 대 환경) 중심 구조를 적용해 기존 리니지류에서 벗어나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박병무 엔씨 공동대표는 8월 2분기 실적 발표 당시 아이온2에 대해 "페이 투 윈 요소는 경우에 따라 조금은 들어갈 수 있지만 그렇게 과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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