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미래 먹거리로 '사물지능통신' 주목
방통위, 컨퍼런스 개최
2010-12-14 15:48:03 2010-12-14 17:55:50
[뉴스토마토 송수연기자] 사물에 센서와 통신기능을 덧붙여 네트워킹하는 사물지능통신(M2M)이 통신사들의 새로운 먹을거리로 떠오르면서, 국내 사업자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4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사물지능통신 컨퍼런스’를 열어, SK텔레콤(017670), KT(030200), LG유플러스(032640) 등 통신3사 등이 사업추진 전략을 발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사물지능통신이란 사물에 센서 및 통신 기능을 덧붙여 네트워크를 통해 정보를 수집, 가공, 처리하고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전기, 가스, 수도 등의 계량기에 통신모듈을 부착해 검침원이 일일이 방문할 필요 없이 원격으로 수치를 확인 하는 것 등이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가 확산되고, 네트워크 망 확대에 따라 사물지능통신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넓어지고 있다.
 
KT경제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사물지능통신 시장은 연평균 30% 성장해 2020년 기준 26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지난해 합병 후 사물지능통신 사업을 새로운 전략사업으로 선정하고, 본격 추진하고 있다.
 
안재현 KT상무는 “올해가 M2M사업이 걸음마를 시작하는 한 해였다면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뛰어다닐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내년에는 관련 사업부서 인력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KT는 사물지능통신 기술을 바탕으로 서울시의 브랜드 택시, 삼성화재의 출동차량 관제 서비스, 환경부의 TDMS(원격진단 및 관리 서비스) 사업, 지자체의 블랙박스 사업, 제주 시범단지의 스마트 그리드, 수완에너지의 집단에너지 원격검침, 서울시의 u-안심존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
 
현재 사물지능통신 사업은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한 초보적 형태지만, 내년에는 개인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사업 영역을 확장 및 고도화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올해 사물지능통신 사업과 관련 산불상황관제 서비스, 전자팔찌를 통한 특정 범죄자 위치추적, 센서기반의 독거노인 응급 안전 돌보미 등을 진행했다. 또 패킷당 1.5원이었던 M2M 전용요금을 0.25원으로 인하했으며, 300여 종의 M2M 단말을 보유하고 있다.
 
SK텔레콤측 관계자는 “산림청에서 산불상황관제 서비스를 도입한 올해를 지난 50년 동안 가장 산불 피해금액이 적은 한해로 평가했다”며 “향후 사물지능통신의 응용 범위가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내년 사물지능통신이 가능한 지원망을 확장하고, 고객군 지원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M2M 단말기 등 특수 단말기 개발과 시험을 위해 마련된 중소 ICT 기업 상생센터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LG그룹 계열사와 중소기업으로 구성된 솔루션 파트너 그룹들과 함께 공동으로 사물지능통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컨소시엄은 지난 11월 강릉시의 유명 관광지, 문화재, 교량 등에 사물지능통신 통합관제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해 화재, 파손 등의 위험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모니터링 체계를 마련한 바 있다.
 
LG유플러스 측은 LG유플러스의 M2M 플랫폼이 양방향 제어가 가능하고 데이터 및 응성 망을 분리해 안정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또 사물지능통신 관련 신규사업모델 추진하기 위해 현재 패킷 기준의 과금체계의 한계점을 극복할 수 있는 별도의 맞춤형 요금 체계를 개발 중이다.
  
뉴스토마토 송수연 기자 whalerid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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