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태블릿 6Q 연속 성장세…삼성, 갤럭시 탭으로 시장 수성
갤럭시 탭 S11·S10 라이트 내달 선봬
내수 수요 활성화에 중국 태블릿 약진
삼성, ‘투트랙 전략’으로 점유율 확보
2025-09-02 15:41:33 2025-09-02 15:44:43
[뉴스토마토 이명신 기자] 글로벌 태블릿 PC 시장이 6분기 연속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갤럭시 탭 신제품 2종을 선보이며 점유율 확보에 나설 계획입니다. 글로벌 태블릿 PC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시장 1위 애플과 점유율 격차가 벌어지고, 중국 기업들이 저가 공세로 매섭게 추격당하는 상황입니다. 이에 2종의 신제품으로 보급형과 프리미엄 시장을 모두 잡겠다는 전략입니다. 
 
삼성전자 갤럭시 탭 S10 라이트 그레이 모델. (사진=삼성전자).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모델인 ‘갤럭시 탭 S11’과 보급형 모델인 ‘갤럭시 탭 S10 라이트’를 내달 선보일 방침입니다. 보급형 모델인 갤럭시 탭 S10 라이트는 지난 2020년 출시된 갤럭시 탭 S6 라이트의 후속 모델로, 갤럭시 탭 S10의 주요 기능을 유지하면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습니다. 특히 전작 대비 배터리와 디스플레이의 성능이 개선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내달 독일에서 열리는 가전 전시회 ‘IFA 2025’에서 공개하는 갤럭시 탭 S11은 일반 모델과 울트라 모델로 나뉘어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합니다. 특히 울트라 모델의 경우 두께가 5.1mm 로 역대 갤럭시 탭 모델 중 가장 얇으며, 일반 모델도 두께가 5.5mm로 전작 대비 0.4mm 얇아졌습니다. 두께는 ‘초슬림’으로 줄이며 휴대성을 높인 것입니다. 아울러 갤럭시 AI의 실시간 번역, 요약, AI 편집 등 주요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해 기능을 강화했습니다. 
 
시장조사 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태블릿 PC 출하량은 3903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했습니다. 2023년 1분기부터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는 추세인데, 특히 올해 2분기 화웨이 323만대, 레노버 309만대, 샤오미 305만대 등 중국 브랜드의 출하량이 크게 늘었습니다. 이는 내수 시장 활성화와 함께 신흥시장에서 보급형 제품의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샤오미의 ‘레드미 패드’ 시리즈와 레노버의 ‘리전 탭’ 시리즈 등은 20~40만원대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게이밍·영상 시청 등에 기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반면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출하량이 655만대로 시장 점유율 2위를 유지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출하량은 1.8% 감소했습니다. 애플은 같은 기간 1410만대를 출하해 36.1%의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두 회사의 점유율 격차는 올해 2분기 19%포인트로 벌어졌습니다. 애플 역시 다음 달 아이패드 신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삼성전자는 ‘투 트랙 전략’을 통해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태블릿 PC 시장은 소비자들의 다양한 수요에 따라 보급형부터 프리미엄까지 제품이 세분화되고 있는 추세”라며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을 출시하는 것은 소비자의 폭넓은 선택권을 보장하면서 안정적인 점유율을 확보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명신 기자 si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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