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효과 르노코리아, ‘전동화 공략’ 돌입
그랑 콜레오스 판매 효과로 투자 확대
24년 유럽 올해 차 전기차 ‘세닉’ 기대
니콜라 파리 신임 대표 새로운 전환점
2025-09-01 14:34:26 2025-09-02 10:03:54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르노코리아가 신차 라인업 강화와 함께 전동화 전략에 본격 돌입하며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지난해 출시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그랑 콜레오스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과 더불어 유럽에서 올해의 차로 선정된 ‘세닉 E-테크 일렉트릭(세닉)’의 국내 판매 개시로 경쟁력 있는 신차 라인업을 구축했습니다. 
 
세닉 E-테크 일렉트릭 주행 사진. (사진=르노코리아)
 
1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코리아는 올해 1~7월까지 국내에서 판매한 완성차는 3만206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2.8% 더 판매했습니다. 판매 호조는 회사의 재정 상태를 개선시켰으며, 연구개발(R&D) 투자와 전동화 기술 개발, 글로벌 수출 확대 등에 활용할 수 있는 내부 재원을 충분히 확보하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르노코리아의 전동화 전략은 포트폴리오 다양화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하이브리드와 순수 전기차 양쪽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는 ‘투트랙’ 전략을 통해 다양한 소비자 니즈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그랑 콜레오스 하이브리드 모델의 성공을 발판으로 세닉 전기차까지 라인업에 추가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크게 확대했습니다. 
 
특히 세닉의 국내 출시는 르노코리아의 전동화 전략에서 핵심적인 의미를 갖습니다. 이 모델은 유럽에서 지난해 올해의 차로 선정되며 우수성을 인정받은 바 있어,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도 높은 경쟁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최근 국내 전기차 판매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세닉에 거는 기대도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전략은 전동화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에서 리스크를 분산하면서도 시장 기회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접근법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생산 효율성 측면에서도 혁신적인 변화를 보이고 있습니다. 기존에 비어 있던 공장 라인에 볼보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인 폴스타의 생산을 시작하면서 설비 가동률 향상과 동시에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했습니다. 이러한 위탁생산 방식은 고정비 부담을 줄이면서도 전기차 기술력 축적과 생산 노하우 확대라는 부가적인 효과까지 가져오고 있습니다. 
 
아울러 니콜라 파리 신임 대표의 부임은 르노코리아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업계에선 전망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르노그룹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과 전동화 시대에 맞는 새로운 비전을 바탕으로 한국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니콜라 파리 신임 사장이 오로라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친환경 신차 개발에 집중해 회사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것”이라고 했습니다. 
 
전문가들도 르노코리아의 국내 전기차 시장 공략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호근 대덕대학교 미래자동차 학과 교수는 “국내 경쟁사가 국내에 신경 쓰지 못하는 상황에서, 시장 점유율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포착하고 오히려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전기차 품질 이슈만 없다면 지속적으로 매출도 끌어올릴 수 있을 것 같다”고 했습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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