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 08월 27일 11:13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박예진 기자]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의 주요 자회사인 신세계톰보이가 신성장 브랜드 투자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해 신기술사업투자 조합을 투자에 나섰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해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약 15% 이상 감소했다. 이 가운데 원가율과 판관비율은 지속 확대되면서 영업이익률은 0%대로 수렴했다. 이에 신세계톰보이는 기존 여성복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남성 캐주얼 브랜드 등으로 다각화한다는 전략이다.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포터리 인수 재무적투자자로 50억원 출자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신세계톰보이가 신기술사업금융회사인 앤베스터가 대표이사 역할을 수행하는 '엔베스터-블루도어(Bluedoor) 신기술사업투자조합'에 현금 5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전략으로, 신세계톰보이의 출자지분은 20.8%다.
엔베스터는 지난 2015년 설립된 한국계·기업벤처캐피탈로 식품·의료·인공지능(AI) 등 25개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신세계톰보이는 엔베스터를 통해 남성 캐주얼 브랜드 '포터리'의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하게 됐다.
포터리는 지난 2021년 3월 설립된 이후 20~40대 남성을 겨냥한 비즈니스 캐주얼로 인지도를 얻으며 고성장세를 이어나갔다. 더브이씨(THE VC)에 공개된 지난 2021년 포터리 매출액은 49억원에서 2022년 125억원, 2023년 213억원으로 매년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지난해에는 매출액이 272억원으로 늘었다. 같은기간 영업익은 7억원에서 13억원, 19억원, 31억원으로 늘었다.
향후 포터리의 기업가치 상승 여부에 따라 신세계톰보이의 인수 혹은 엑시트(Exit)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톰보이는 50억원을 출자한 조건으로 우선매수권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매수권이란 자산 소유자가 제3자에게 자산을 매도하기 전에 같은 조건으로 그 자산을 먼저 매수할 수 있는 권리다. 향후 엔베스터가 투자금 회수를 위해 포터리 경영권을 내놨을 때 신세계인터가 우선 매수권을 활용해 1순위로 경영권을 사들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신세계측이 포터리를 인수할 경우 여성복 컨템포러리와 럭셔리 브랜드 대비 상대적으로 영향력이 낮았던 남성 캐주얼 브랜드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가 최근 2024년 3월부터 2025년 2월까지 패션 소비 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체 패션제품 소비액 82조8828억원 중 캐주얼복이 22조4695억원(27.1%)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복 비중도 8.8%로 여성복(7.7%) 대비 높았다.
올해 상반기 신세계톰보이는 현금 및 현금성자산 128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포함한 유동자산은 715억원으로, 이를 유동부채(165억원)으로 나눈 유동비율은 434.63%로 우수한 수준이다. 부채비율도 32.88%로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상반기 영업이익률 0%대…수익성 개선 '절실'
신세계톰보이는 올해 상반기 사업보고서를 통해 신사업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추진하면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포터리 인수 참여 역시 이를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소싱 역량 확대와 고도화를 위해 국내외 소싱업체를 다변화하고, 신규 해외 소싱처도 지속적으로 발굴해 원가절감과 바잉파워(buying power)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톰보이의 매출액은 지난 2022년 1115억원에서 2023년 1595억원, 2024년 2139억원으로 매년 평균 38.59%의 고성장세가 지속됐다. 하지만 이 같은 매출성장에도 불구하고 원가율과 판관비율이 확대되면서 영업이익률은 매년 쪼그라들었다.
특히 지난해 원가율은 37.20%로 지난 2022년 대비 5.43%포인트, 같은기간 판관비율은 2.86% 늘었다. 이에 2022년 11.24%에 이르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2.95%로 저하됐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액 914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동기(1082억원) 대비 15.46% 감소했다. 이 같은 매출 감소 원인은 최근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심리 악화 등이 꼽힌다. 매출 감소에도 원가율과 판관비율이 오르면서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0.46%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5.75%) 대비 5.29%포인트 낮은 수치다.
금액으로 보면 매출원가와 판관비 모두 전년 대비 줄었지만, 외형이 함께 줄면서 영업이익률이 0%로 수렴했다. 이 가운데 2분기(4~6월) 영업이익은 1823만원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IB토마토>와 통화에서 "여성복의 경우 소비침체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업종 중 하나"라며 "신세계톰보이의 포트폴리오가 여성복 중심으로 치우쳐 있어 브랜드를 다각화하기 위해 투자를 진행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