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석 현대차 대표, 노조에 교섭재개 요청…“노사 힘 모아야 할 때”
“최선 다해 교섭에 임할 것”
노조, 파업 찬성 투표 86%
2025-08-26 18:08:04 2025-08-26 18:56:40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현대차 경영진이 노조의 파업권 확보 이후 협상 테이블 복귀를 제안했습니다. 
 
현대차 노조 임단협 출정식. (사진=연합)
 
26일 업계에 따르면 이동석 현대차 대표이사는 입장문을 통해 “오늘 회사는 노동조합에 단체교섭 재개를 요청했다”며 “우리가 마주친 혹독한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모두가 한마음으로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할 시기에 대단히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것은 비단 저만의 심정은 아닐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2주 전 교섭이 결렬되면서 대내외적으로 현대차를 향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며 “지금 우리 노사는 어려운 경영환경 속 글로벌 일류 기업답게 대화와 협의를 통해 교섭을 합리적으로 마무리함으로써 지지와 성원을 이어갈 것인지, 아니면 대립과 갈등의 모습으로 수년간의 노력을 통해 쌓아온 좋은 이미지를 뒤로 하고 과거로 회귀하느냐의 갈림길에 서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현대차의 생존과 발전, 직원 고용 안정과 복지 증진을 위한 해법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회사는 최선을 다해 교섭에 임할 것을 재차 약속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현대차는 글로벌 관세 전쟁이라는 전례 없는 리스크 속에서 대한민국 자동차 산업의 위기 극복과 활로 모색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노사가 위기 대응에 힘을 모아야 할 때, 교섭이 교착화되고 대립 상황이 지속된다면 우리 모두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며, 우리를 바라보는 외부의 비난이 집중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했습니다. 
 
한편, 현대차 노조는 전날 전체 조합원 4만2180명을 상대로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해 재적 인원의 86.15%의 찬성으로 파업안을 가결했습니다. 노조는 오는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출범하고 향후 파업 여부와 일정 등을 논의한다는 계획입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